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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특별승급, 역시 이유가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7 00:49

수정 2022.05.07 00:49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경륜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경륜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경륜선수에게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되는 등급 조정을 통해 상위등급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 획득과 특별승급(3회차 연속 1위 또는 2위 성적 유지)이 바로 그것이다.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등급 조정보다 빠른 시간 내 한 단계 위로 도약할 수 있는 특별승급은 모든 선수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바늘구멍과도 같은 엄격한 조건을 갖춰야하기 때문에 좀처럼 이루기 어렵다.

◇올해 특별승급 성공, 9명!

올해 들어 광명 17회차까지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는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어 9명에 불과하다.
선발급에서 4명, 우수급에서 5명이 상위등급으로 진출했는데 이 중 선발급에서 강급자 신분이던 이창용(11기 A3 성산), 안효운(8기 A3 인천), 26기 정지민(A2 수성), 장지웅(26기 A2 상남) 등이다.

우수급은 특선급을 경험했던 김태범(25기 S3 김포), 한탁희(25기 S3 김포), 김민배(23기 S3 세종)가 다시 재도약에 성공했고 김영수(26기 S2 세종), 김태현(25기 S3 김해A)이 생애 첫 특선급에 등재됐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가 특별승급 마지막 관문까지 진출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얼마나 특별승급이 어려운지를 실감했다.

◇특별승급 선수 자력형 성적으로 증명

특선급으로 진출한 선수들은 어느 정도 활약상을 보이긴 해도 여전히 높은 기량차를 경험하며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하고 있다. 이 중 김영수가 그나마 자력형으로 통하며 줄곳 삼복승 한자리를 차지하는 모양새이고 나머지 선수는 간혹 배당 내지는 복병세력에 그치고 있다.

반면 우수급으로 진출한 선수 활약상은 눈에 띈다. 이창용은 승급과 동시에 첫 출전했던 3월4일 광명에서 혼전성 짙은 경주를 당당히 젖히기로 돌파하며 쌍승식 10.8배란 짭짤한 배당을 선사하며 우승 차지했다.

안효운도 올해 첫 우수급인 4월29일 광명경주에서 연대에 밀려 고전이 예상됐지만 젖히기 타이밍을 완벽히 잡아내며 쌍승식 14.9배를 터트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은바 있다. 여기에 정지민은 승급 후 우승은 한 차례에 불과하지만 두 회차 모두 결승 진출이란 쾌거를 거뒀다.


이렇듯 과거에는 특별승급을 해도 그저 복병 역할에 그쳤는데 한 단계 도약에 성공한 선수들 몸 상태가 최상이기에 상위등급으로 진출해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하위등급에서 올라왔다고 무시해선 곤란하고 특별특급 선수는 대부분 자력형이 많아 기존 강자들이 활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 높다.
특히 득점은 낮더라도 언제든지 입상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만큼 베팅 전략에서 필히 염두에 둬야한다”고 진단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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