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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격전지-중랑] 서울시 간부 출신 전·현직 구청장 또 맞붙었다

뉴스1

입력 2022.05.07 06:01

수정 2022.05.07 06:0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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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중랑구청장에 도전하는 서울시 간부 출신 전·현직 구청장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류경기(60) 현 구청장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으로 당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직전 구청장인 나진구(69) 후보로 확정됐다. 당 내부에서 '윤심'(尹心)을 대변하는 충암고 출신의 안형준 예비후보와 '오심'(吳心)으로 분류되는 나 예비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예상보다 후보 확정이 늦어졌다.

류 후보와 나 후보의 경력은 데칼코마니다.
모두 서울 행정1부시장을 지낸 서울시 고위 간부 출신이다.

나 후보는 오 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행정1부시장을 지냈고, 류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행정1부시장을 지냈다. 류 후보는 오 시장의 2007년 임기 당시 비서실장 출신이기도 하다.

류 후보와 나 후보 모두 행정 전문가로 꼽히는 동시에 4년간 구정을 이끈 경험도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초접전이 예상된다.

4년 전에는 류 후보가 61.86%의 득표율로 나 후보(38.13%)를 이겼다. 설욕전에 나서는 나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류 후보가 4년 만에 또다시 진검승부를 펼친다.

중랑구는 '미니 정국'으로 불리며 서울 자치구 중 표심을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힘입어 중랑구 전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불만과 내로남불 여론에 힘입어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랑구 전역을 싹쓸이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상봉1동과 묵1동만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고, 나머지 14개 동에서는 민주당이 앞섰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3선의 서영교 중랑갑 의원, 재선의 박홍근 중랑을 의원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7차례 민선 구청장 중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4번 당선되는 등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다.

지역 내 주요 현안은 'SH본사 이전'이다. 전임 시장 시절 서울 균형 발전을 위해 강남에 있는 주요 공공기관을 강북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그 일환으로 현재 강남구에 위치한 SH본사를 중랑구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노조의 반발 등으로 사옥 이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류 후보는 앞서 출마선언을 통해 "SH본사를 이전시키고 면목행정복합타운을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4년간 구 차원에서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SH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 조례도 모두 마련해둔 상태다.

나 후보는 오 시장과 '원팀'을 강조하며 SH본사 이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 시장이 지난달 서울 중랑구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나 후보도 현장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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