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가씨들과 잘 노는 비결 뭐냐" 술자리 부녀 오해한 남성 뭇매

뉴스1

입력 2022.05.07 14:10

수정 2022.05.07 14:43

한 30대 남성이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아빠에게 접근한 모습.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한 30대 남성이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아빠에게 접근한 모습.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30대 남성이 딸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던 아빠를 오해해 "비결을 알려달라"는 취지로 접근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일 한 유튜버 A씨의 채널에는 부친과 이태원 라운지 바에서 데이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A씨와 그의 자매는 부친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시고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30대 남성 두 명이 A씨의 테이블을 지나갔다. 이때 한 남성이 "야, 잠깐만. 나는 이 형(A씨의 부친)이 너무 궁금해"라고 말하면서 지나갔다는 것.

이에 대해 A씨는 "아빠가 너무 부러웠나 보다.
아빠 이마에 '아빠'라고 써놔라"라면서 "딸들이 너무 예쁘면 이런 일이 생긴다"고 웃어넘겼다.

잠시 후, 그 남성이 다시 등장해 "하나 여쭤볼 수 있을까요?"라며 A씨의 부친에게 말을 건넸다.

이 남성은 "너무 죄송한데 혹시 어떻게 이렇게 잘 놀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본다"며 "왜냐하면 저희도 테이블이 있다. 저희도 잘 놀고 있는데 우리 선배님은 여기서 이렇게 딱 중심 잡고 (계신다). 존경해서 여쭤보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A씨의 부친은 "우리 젊은 아가씨들하고 지금 이렇게 노는 게 궁금하신 거냐"고 물은 뒤 "우리 딸들이다"라고 밝혔다. A씨 역시 "저희 아버지세요"라고 부연했다.

이 남성은 순간 당황하더니 정중히 사과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이 영상은 갈무리돼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졌다. 누리꾼들은 무례한 질문을 한 남성을 비난하면서도 점잖고 차분하게 대처한 A씨와 그의 부친을 칭찬했다.


이들은 "역겹다", "웃으면서 넘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저기서 주먹 날려도 합법", "성욕이 뇌를 지배한 수준", "얼마나 시답잖은 망상을 하고 살면 저런 질문을 실제로 하냐", "아빠한테도 딸들한테도 너무 예의 없다" 등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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