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원대 구독관리 앱 시장..우수한 데이터 분석력 강점
NH디지털챌린지+와 협업으로 시너지 노려
NH디지털챌린지+와 협업으로 시너지 노려
[파이낸셜뉴스] 이젠 바야흐로 소비를 ‘구독’하는 시대다. 코로나 이후 넷플릭스와 쿠팡을 비롯한 각종 OTT 서비스 구독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구독시장도 40조 원에 다다르고 있다. 대기업들도 앞다투어 구독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어 구독 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매달 구독료로 새어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왓섭의 김준태 대표(사진)는 자기도 모르게 구독료를 지불했던 경험에서 착안, 앱 하나로 모든 구독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왓섭을 출시해 구독 관리 서비스 업계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왓섭은 NH디지털챌린지+를 통해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 업무 공간과 멘토링, 금융사와의 제휴 등을 지원받으며 더 큰 성장의 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김 대표는 "현재 40조원 규모에 이르는 국내 구독시장의 미래는 밝고 향후에도 급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중 70% 이상이 구독 모델 도입을 준비중이고, 딜로이트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도 1인당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도 2018년 2.5개에서 2020년엔 5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독경제는 향후 대세일 수 밖에 없고, 이같은 국면에서 왓섭은 우수한 데이터 분석 기술로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가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왓섭은 매월 자동으로 결제되는 구독 서비스를 비롯 통신비, 아파트관리비,학원비, 기부금, 후원금 같은 고정 지출을 편리하게 관리해준다. 왓섭 사용자들은 구독서비스를 안전하게 해지할 수 있도록 원하는 구독서비스도 앱에서 바로 결제 가능하다.
김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선 아무도 안해주던 고정 지출을 왓섭이 해주면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 같다. 그 장점을 뒷받침하는 강점은 데이터 가공, 분석, 검증 역량“이라며 ”조금 쉽게 얘기하면, 국내에서 잘 알려진 핀테크 회사가 13개의 구독 서비스를 찾아주는 반면 저희는 작년 말 기준으로 1472개의 구독 서비스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차이가 저희 데이터 분석의 강점”이라며 "이 역량으로 작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향후 왓섭의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모델 구축을 위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기술개발과 고도화다. 2020년 2월 회사 설립후 금융사나 대형 핀테크사와 차별화를 위해선 기술 격차를 만드는 게 필수인만큼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노력 결과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 모델 검증이 시작됐다. 실제 왓섭 같은 기술을 직접 만들겠다고 뛰어들었던 회사들이 이제는 왓섭한데 협업을 요청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젠 경쟁사가 아닌 고객사라고 생각하고 서로 윈윈하는 방안으로 수익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에는 왓섭이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 대폭 늘리는 일, 더 큰 수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년전부터 협업중인 NH디지털챌린지+와 시너지도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NH디지털챌린지+는 업무 공간 제공과 역량 강화 교육, 협업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고 왓섭 측면에서도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 업무 공간도 잘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어려운 비즈니스적 고민은 역량 강화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서 잘 풀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NH디지털챌린지+를 통한 협업은 NH의 카드 디지털 분야에 당 사의 기능을 제공하는 협업을 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를 아마 올해 정도 되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왓섭의 데이터 가공이나 분석 역량을 NH 페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준비중”이라며 “고객이 저희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정 지출이나 구독서비스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지출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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