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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경제‧예산 전문가" vs 강인규 "민주당 신뢰 무너져"

뉴스1

입력 2022.05.08 09:10

수정 2022.05.08 09:10

윤병태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 News1
윤병태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 News1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강인규 현 나주시장(67)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김선용 전남도의원 예비후보, 나주시의원에 나서는 김장주 이광석 임채수 황정헌 예비후보 등 모두 6명이 함께했다. 2022.5.2/뉴스1 © News1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강인규 현 나주시장(67)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김선용 전남도의원 예비후보, 나주시의원에 나서는 김장주 이광석 임채수 황정헌 예비후보 등 모두 6명이 함께했다. 2022.5.2/뉴스1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6·1지방선거가 꼭 1년 남아있던 지난해 6월, 자천타천 전남 나주시장 입지자는 민주당에서 10여명을 훌쩍 넘어섰고 여기에 기타 후보군 3∼4명까지 가세하면서 20명을 넘어설 정도였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전국의 모든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입지자들이 넘쳐나는 곳이 바로 나주시장 선거가 됐다.

현직인 강인규 시장이 굳건히 버티면서 3선 도전을 가시화 한 상황에서 이처럼 도전자가 넘쳐나는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나도 충분히 강 시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이들의 예상대로 나주시의원과 나주시의장, 8년 동안 나주시장으로 재직하며 무난한 3선 도전이 예상됐
던 강 시장은 아들과 최측근의 구속(공직선거법 위반) 등이 작용하면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강 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결국 나주시장 선거전은 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된 윤병태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61)와 무소속 강인규 시장(67) 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 중이다.

민주당 나주시장 최종 후보로 뽑힌 윤병태 예비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예산 전문가"라는 점을 앞세워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예산실 국장,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두루 경험한 준비된 일꾼이라는 점도 앞세워 유권자들과 접촉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윤 후보는 "시민의 참머슴으로 나주의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삶의 질 최고인 인구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나주를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윤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Δ원도심·영산강 연계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 Δ지속가능한 농업과 살맛나는 농촌 Δ빛가람 혁신도시, 자부심 넘치는 자족도시 완성 Δ에너지 신산업 선도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Δ명품 교육도시 조성 Δ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 도시 Δ제대로 일하는 확 바뀐 시청 등을 내걸었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강인규 후보는 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으로 인해 자신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무소속 출마를 통해 유권자들의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벼르고 있다.

강 시장은 "불법과 편법을 자행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가짜 민주세력을 심판해주고 당선자를 선택할 권리는 오직 시민에게 있음을 보여 달라"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아들과 측근의 구속이 공천배제 사유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헌과 당규, 공천배제 기준을 샅샅이 검토했다. 어디에서도 자식이 재판 중이라고 해서 공천을 배제할 수 있다는 기준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컷오프 결정의 기준과 근거는 찾기 어려웠다"고 항변했다.

그는 Δ빛가람혁신도시를 세계 수준의 에너지 대학도시로 조성 Δ한국에너지공대 오픈 캠퍼스타운 조성 Δ신재생에너지 대형 연구시설의 유치 Δ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Δ어린이 안전체험관 건립 Δ국립나주도서관 유치 Δ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윤병태 후보가 '무능·비리 척결'을 이번 선거의 프레임으로 가져간 반면 강인규 후보는 '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에 따른 유권자의 심판'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도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7일 오후 나주읍내서 만난 시민 차모씨는 "이제는 새 시정을 펼칠 새 인물이 필요한 때"라며 "청렴한 이미지와 함께 특히 경제와 예산 분야의 전문가인 윤병태 후보가 적격"이라고 말했다.

강인규 시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이모씨는 "이번 민주당의 경선과정은 누가 봐도 강 시장 배제를 목적으로 하는 불공정 경선이었다"면서 "이번 나주시장 선거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은 이번 나주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을 4년여 넘게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나주SRF열병합발전소 문제, 혁신도시 신규 공공기관 유치,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한국에너지공대 부지로 기부하고 남은 부영골프장 잔여부지의 공공기여 활성화 등을 꼽았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갖고 있는 빛가람동 유권자들(인구 3만9000여명)의 표심이 어디로 결집할지, 이에 더해 SRF열병합발전 논란에서 드러난 빛가람 혁신도시 지역민들의 이기적인 주장에 대한 구도심 지역민들의 반발도 만만찮은 상황이어서 지역간 대결구도 양상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무소속 연대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 발휘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2일 나주시민회관에서 진행된 강인규 시장의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김선용 전남도의원 예비후보, 나주시의원에 나서는 김장주 이광석 임채수 황정헌 예비후보 등 모두 6명이 함께했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배제된 지차남 나주시의원(57)과 김병주 전 순천시 부시장(57)은 민주당을 탈당해 각각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로 나주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이들의 선전여부도 주목된다.


4월 말 기준 나주시 전체 인구는 11만6000여명이다.

◆윤병태 예비후보 약력
Δ성균관대학교 Δ기획재정부 Δ전라남도 정무부지사 Δ한국에너지공대 이사 Δ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강인규 예비후보 약력
Δ초당대학교 Δ반남농협 조합장 Δ제5대 나주시의회 의장 Δ민주당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 Δ민선 6·7기 나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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