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이영성 기자 = 국내 의사단체들이 연일 성명을 발표하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했다. 정 후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상황을 극복한 경험이 있고, 여러 직군 중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의사 출신이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8일 대전광역시의사회·충청북도의사회·충청남도 의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자는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적임자라고 판단된다"며 "외과 전문의 출신인 정 후보자는 현장 진료와 의료행정의 경험을 두루 갖춘 보건 의료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020년 대구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 중증환자의 진료가 공백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는데 기여했다"며 "코로나19가 조속한 시일 내 엔데믹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코로나19에 대한 지휘경험이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도 입장문을 통해 "보건복지부는 여러 분야 직역들이 조화롭게 협업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야하는 특성을 지닌다"며 "정 후보자는 오랜 기간 병원의 여러 보직을 맡으면서 갈등을 중재하고 화해를 이끌어내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으며, 진정성 있는 통솔력으로 구성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전라남도의사회·전라북도의사회 등 호남권 의사단체는 전날(7일)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자는 지역 국립대병원을 이끌면서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고민했다"며 "복지부 장관이 된다면 고질적인 대형병원 쏠림 현상과 의료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물꼬가 트일 수 있다.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인천광역시의사회도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대구·경북 지역거점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학교 병원장을 맡아 확진자가 쏟아졌던 지역의료 현장을 이끈 인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필수의료 살리기는 물론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의사회·경상북도의사회도 지난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보건의료는 국민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복지 뒤에 가려져 전문성이 강조되지 못했다"며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새로운 변이나 신종 감염병 출현이 우려되고 있어, 정 후보자야말로 전문가적인 방역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주말동안 대구에서 머무른 후 이번 주 월요일 다시 서울 서대문구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현안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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