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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분당갑 출마 "경기 리더십 교체 필요..도망치는 세력 심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8 15:14

수정 2022.05.08 15:14

'안랩' 사옥 있는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계양을 출마' 이재명 겨냥 "무책임의 극치"
"IT·창업벤처 1세대 신화주인공, 최고 적임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6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6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8일 공식화했다. 분당 판교는 안 위원장이 창업한 '안랩' 사옥이 있는 지역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에 최초로 사옥을 지었던 벤처기업인에서, 이제는 분당 맞춤형 국회의원으로서 모든 능력과 역량을 다 바쳐 분당의 미래가치를 현실로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행복 순위는 해마다 계속 떨어졌다.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는 활력이 떨어졌다"며 "특히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전 경기도지사와 전임 성남시장들의 추문과 오명, 그 측근들의 부패와 불공정 속에서 도민과 시민의 자존심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분당은 바로 전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안 위원장은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며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분당과 성남 주민들께서는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시는 분들"이라며 "이를 바꾸려면 분당과 성남 그리고 경기도의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얕은 꾀, 잔꾀 부리지 않고 묵묵히 주민을 위해 일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과의 지역 연고를 강조해오고 있다. 그는 "분당갑 지역은 제게 제2의 고향이다.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분당과 판교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주도해 만들어갈 수 있는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IT산업 1세대이자, 창업벤처 1세대 신화의 주인공"이라며 "저는 우리 지역이 지닌 인프라와 인재를 활용해 분당의 미래가치를 더 확장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공정·자율·희망의 경기도와 성남을 만들기 위해, 진정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혁신성장 기반 강화, 지역특성 극대화의 3대 약속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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