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이종재 기자,강교현 기자,고동명 기자 =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깃들길…"
어버이날이자 부처님 오신날인 8일 전국의 주요 사찰과 유명산·관광지는 인파로 북적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움츠러들었던 시민들이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첫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는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금산사는 오전부터 법요식을 참관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포근한 날씨 속에 가족과 연인 등 무리를 지어 사찰을 찾은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벼웠다.
이들은 알록달록 연등으로 가득찬 사찰 곳곳을 배경삼아 사진을 촬영하거나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모처럼의 휴식을 즐겼다.
조수아씨(41·익산)는 "석가탄신일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 겸해서 금산사를 찾았다"며 "가족의 건강과 편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연등에 붙였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온 서모씨(50)는 "둘째 아들이 올해 중요한 시험을 치르는 데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면서 "또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본사 법보종찰 해인사 등 경남도내 사찰 곳곳에도 신도들의 발길이 잇따랐고, 충북 사찰 곳곳에도 신도들이 방문해 부처님 앞에서 소원을 빌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 5교구 본사 법주사에는 이날 2000여명, 단양 구인사에는 360여명이 방문했다.
강원 설악산 신흥사와 천년고찰 낙산사에도 수많은 신도들이 찾아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했다.
어린이날부터 시작된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 날에도 전국의 유명산과 주요 관광지는 나들이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온종일 북적였다.
오대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약 5900명 정도의 인원이 입장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동시간 기준 6848명, 치악산국립공원에는 3300명이 각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해안 주요 관광지도 전국에서 몰려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강릉커피거리 주변 주차장은 '만차' 수준이었고, 인근 해변에는 가족, 친구 모임 등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양구곰취축제가 열린 양구지역과 홍천산나물축제가 열린 홍천강 둔치 주차장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방문객들이 대거 찾아 축제를 즐겼다.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춘천 레고랜드에도 1만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제주 관광지 곳곳에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제주시 애월읍 한담 해변에는 연인과 가족들이 해안가를 산책하며 ‘셀카’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 다른 관광명소인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역시 흐린 하늘에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부는 날씨였지만 적잖은 사람들이 찾아 아름다운 풍광을 즐겼다.
간간이 야외에서 맨얼굴을 드러낸 사람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이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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