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에서 분리된 뒤 민주당 '전승'
국민의힘, 이재명 맞상대로 윤희숙 전 의원 거론
국민의힘, 이재명 맞상대로 윤희숙 전 의원 거론
계양을 지역구는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에서 분리된 뒤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뺏기지 않은 텃밭이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 때 계양구 단일 선거구에서 승리한 뒤 17·18·20·21대 총선 때 계양을에서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가며 5선을 달성했다. 송 후보가 2010년 인천시장에 당선되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19대 때는 계양을에서 최원식 후보가 배턴을 이어받아 승리를 챙겼다.
인접 선거구인 계양갑에서도 민주당 소속의 신학용(17·18·19대), 유동수(20·21대) 후보가 당선되는 등 2000년 이후 계양구는 민주당 후보가 '금배지'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계양에서 승리한 총선은 1996년 계양·강화을 이경재 후보, 1999년 재보선 때 계양·강화갑 안상수 후보가 전부다.
이재명 고문은 52.13%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43.56%)을 압도했다. 전국 득표율은 윤석열 48.56%, 이재명 47.83% 순이었지만, 계양을에서는 윤 당선인과 이 고문간의 격차가 전국 차이보다 컸다.
계양을의 인구 구성 또한 민주당에게 유리하다.
계양을을 포함해 계양구는 부평구와 함께 민주당의 인천 '북부 벨트'로 불리며 텃밭으로 간주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평구와 계양구에 한국GM 부평공장과 공단 등이 밀집해 노동자 인구가 많고,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이 많은 점 등으로 인해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회장, 설원섭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 송광영 전 대전대 건양대 겸임교수 등이 후보 신청을 마쳤지만 이 고문의 출마로 오는 9일까지 신청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 안팎 인지도가 높은 인사가 전략 공천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고문의 맞상대로는 현재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이미 당이 요청할 경우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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