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무한책임 외치지만 무한배임"
김기현 "피의자를 연고없는 지역에 '아묻따' 공천"
김기현 "피의자를 연고없는 지역에 '아묻따' 공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전 후보가) 무한 책임을 외치지만 무한 배임의 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이 끝난 지 59일만에 이 전 경기지사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초고속 복귀를 하겠다고 한다"며 "계양을이 지역구인 의원(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은 서울시장 후보로 가고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는 그 지역구를 물려받는, 카드 돌려막기는 들어봤어도 지역구 돌려막기는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 때는 시간 단위로 말을 바꾸더니 이제는 아예 정치적 고향까지 바꾸는, 오직 바뀌지 않는 건 정치적 뻔뻔함 뿐"이라며 "출마의 의도와 과정, 목적이 모두 무책임으로 점철된 정치공학일 뿐"이라고 맹폭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략공천하며, 셀프 면죄부를 부여하는 기괴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또 다시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기로 자처한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범죄 혐의가 거의 명확한 전과 4범의 피의자를 대선후보로 내세운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커녕, 범죄피의자를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묻따 전략공천'을 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아울러 "민심을 아예 듣지 않겠단 귀, 거짓을 감추기 위해 놀리는 세 치 혀, 자신의 개인적 출세를 위해 권력에만 고정된 눈을 다시 국민에 바로 돌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15년 전 폐족 선언을 한 역사를 또다시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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