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개회식 총연출 역임...대한민국 대표 세계적 축제 육성 기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명량대첩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을 맡았던 양정웅 예술감독을 9일 총감독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또 일상회복 시대를 맞아 치러지는 이번 명량대첩축제의 출정식, 해전 재현, 퍼레이드 등 메인행사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에 따르면 양 신임 총감독은 오는 9월까지 5개월 동안 2022년 명량대첩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지휘하게 된다.
예술적 능력과 국제 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양 총감독은 서울예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 공연학부 전임교수를 역임했다.
양 총감독은 연극연출가, 영화감독, 아트앤테크 디렉터(예술감독)로서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총연출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또 연극 대표작 '한여름밤의 꿈'은 대한민국 최초로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초청공연 등 50여개 나라 150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수준높은 공연이란 평가를 받았다.
양 총감독은 "역사적인 현장 울돌목에서 역사적인 사건인 명량대첩을 소재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며 "최근 추세에 맞게 경쟁력 없는 콘텐츠는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흥행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미래지향적 테마와 메시지로 탈바꿈해 세계적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양정웅 총감독은 연극, 영화뿐만 아니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미디어 아트 분야에도 충분한 기량과 국제 감각을 지녔다"며 "올해 14회째를 맞아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명량대첩축제는 지난 2008년부터 13회 개최됐다. 올해는 9월 23일부터 3일간 울돌목 일원에서 펼쳐진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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