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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창양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 '자료제출' 파상공세

뉴스1

입력 2022.05.09 16:37

수정 2022.05.09 16:37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2022.5.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2022.5.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9일 열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청문위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본 질의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도덕성 검증을 위한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민주당 청문위원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구병)은 이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본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이 후보자의 미흡한 자료 제출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93~1995년 상공부 사무관 재직 시절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국외훈련 명목으로 1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것을 꼬집으며 "국민 혈세로 석·박사 학위를 따셨으면 그 이상 충분히 봉사를 하고 난 다음에 뭔가를 판단하셔야 할 텐데 국비로 유학을 다녀오자마자 퇴직한 이후 사기업을 전전하면서 많은 사외이사직으로 돈을 버셨다"면서 "이 기간 중 지원받은 학자금과 체재비가 총 얼마였냐는 데 자료 제출을 요구했더니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자료 제출을 채근했다.

같은 당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도 "본 의원이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가 131건이었는데 58건은 답이 왔지만, 73건은 답변이 오지 않았다"면서 조속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이 후보자가 모친으로부터 증여받은 구로동 상가 문제와 과거 한 자산운용사 자문을 맡던 시절 금융·펀드 거래내역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의 개인 블로그 관련 자료 미제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는 2010년 이 후보자가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출산기피 부담금'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한 일이 장관 지명 후 다시 회자되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 장관 후보자의 인식에 대한 자질론이 확산하자 이 후보자는 관련 글이 게시된 블로그를 전면 폐쇄조치했다.


민주당 이동주 의원(비례)은 "후보자는 14년 동안 운영한 블로그를 폐쇄한 이유를 묻는 서면질의에 '여러 종류의 SNS가 많이 생겨 효용성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면서 "석 달 전에도 글을 올렸다. 그런데 어떻게 블로그가 이제 효용성이 떨어지니까 글을 다 비공개로 하고 삭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의도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에게는 후보자의 역사이고, 우리에게는 국민의 눈높이로 검증할 수 있는 기록인데 특별한 이유 없이 효용성이 떨어졌다고 어느 누가 이런 글들을 다 감추고 계정을 삭제하느냐"며 "후보자는 개설했던 블로그 포털 측에 요청해서 즉시 원상 복구하고 백업 파일을 제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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