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에 방기선 前차관
2차관에 내부 인사 최상대 기용
대통령실 부속실장 강의구 내정
尹과 '20년 인연' 최측근 알려져
2차관에 내부 인사 최상대 기용
대통령실 부속실장 강의구 내정
尹과 '20년 인연' 최측근 알려져
윤 당선인은 9일 여성가족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를 제외한 15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는 정통관료 출신들을 전진 배치해 전문성을 살린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1차관인 방기선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 2차관인 최상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외교부 1차관인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외교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외교를 실무적으로 총괄했던 인물이다. 이 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문재인 정부-윤석열 정부로 이어지는 정권교체에도 계속 중용되는 흔치 않은 경력을 쌓게 됐다.
국방부 차관으로 내정된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은 오랫동안 국책연구기관·정부·국회에서 활동하며 외교분야 경험을 쌓은 안보전문가로 꼽힌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 군사현안에 안보정책의 중점을 둔 윤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로 읽힌다.
김인철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당분간 책임을 질 교육부 차관에는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중용됐다. 장 실장은 국무조정실에서 사회 분야를 총괄해온 정통 행정관료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국무조정실에서 코로나19 관련 실무를 진두지휘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정책지원단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에서 20명의 차관 내정자 중 50대가 17명으로 85%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60대(외교부 조현동 1차관, 이도훈 2차관, 김기웅 통일부 차관)로 5060세대로 묶인다. 차관급 인선에서는 여성이 단 한명도 없다. 출신학교는 여전히 서울대 출신이 8명(방기선·김기웅·안덕근·조규홍·권기섭·이원재·송상근·조주현)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출신은 6명(최상대·장상윤·이도훈·한창섭·김인중·유제철)으로 뒤를 이었다.
부처 차관급 인사 외에도 이날 윤 당선인은 대통령 내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부속실장에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을 내정했다. 강 전 비서관은 윤 당선인이 대검 중수부 평검사 시절부터 20여년간 인연을 쌓아온 측근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때도 비서관으로 일했다. 강 전 비서관의 합류로 대통령실에는 검찰 출신 윤 당선인 측근들이 대거 기용돼 일각에서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윤 당선인은 앞서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 인사기획관에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 법률비서관에 주진우 전 부장검사,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부장검사를 내정했다. 대부분 윤 당선인이 검찰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사이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떠한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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