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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 발 뒤' 김건희 여사…"너무 예뻐요" 환호에 고개 숙여

뉴스1

입력 2022.05.10 12:20

수정 2022.05.10 13:5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취임식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취임식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입장하고 있다. 2022.5.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입장하고 있다. 2022.5.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할 때는 검은색 정장을,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흰색 코트를 착용하는 '톤온톤 패션'을 선보였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 사저를 나와 윤 대통령과 함께 차량에 올랐다. 김 여사가 대중 앞에 선 것은 지난해 12월26일 '허위 경력' 의혹에 관한 대국민사과를 한 이후 135일 만이다.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 재킷에 검은색 치마,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애교 머리가 없는 단발이었으며, 목에는 은색 목걸이를 걸었다. 사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너무 이쁘다', '너무 참하다'며 환호하자 수차례 고개를 숙였고, 아이들이 꽃다발을 건네자 고마움을 표했다.

김 여사는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마스크를 벗고 윤 당선인 옆에 나란히 선 김 여사는 손에 흰 장갑을 끼고 현충탑에 분향했다. 퇴장 도중 멈춰 서서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고 국기에 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충원 참배 후에는 흰색 블라우스에 흰색 코트를 입고 흰색 구두를 신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할 때는 블랙 계열,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화이트 계열의 의상으로 매칭하는 '톤온톤'(tone on tone·동일 색상 배색) 패션이 눈에 띄었다.

김 여사는 내내 윤 대통령의 '한 걸음 뒤'에 섰다. 윤 대통령이 현충원에서 방명록을 적을 때 곁에서 조용히 지켜봤고, 오전 11시 국회 대통령 취임식장에 도착한 뒤에는 윤 대통령의 한 발 뒤에서 180m가량을 걸으며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귀빈들에 인사를 건넬 때도 한 걸음 물러나 조용히 지켜봤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랐을 때는 함께 대중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부인'의 면모가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취임식이 끝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오르고 문이 닫히자 김 여사는 안전을 위해 한 발짝 물러섰는데, 윤 대통령이 그대로 서 있자 직접 팔을 뻗어 잡아당겼다.

김 여사는 이날 '공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국회 경내를 걸으며 시민들에 인사를 건넬 때 간단한 안부와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참석해야 할 공개 일정 외에는 당분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는 임기 동안 휴·폐업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영부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고 대통령실 제2부속실도 없애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2일 공개 행보 계획에 대해 "의도와는 다르게 자꾸 왜곡되는 점 또한 우려된다"며 "만에 하나라도 저로 인해 아주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들이 자칫 가려질까 걱정되는 마음"이라는 입장을 뉴스1에 밝혀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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