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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불만'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속출... 여야, 영호남 텃밭 '반란 표심' 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0 18:13

수정 2022.05.10 18:13

공천 관리 부실 책임론 불가피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12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가 무소속 후보 바람이 거세지면서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영호남 여야 텃밭은 공천이 당선 보증수표로 불린다. 그 만큼 경쟁이 과열된 탓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각당의 공천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사정에 일부 지역은 선거 뒤에도 공천 책임론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북은 23개 기초 시·군 단체장 선거 가운데 구미, 문경, 경산, 군위, 의성, 청도, 고령, 울릉군 선거 등 8곳에서 10명의 후보가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경산시장 선거는 경선 탈락 후보 10명이 지난 9일 자체적으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나서는 등 무소속 바람의 강도가 가장 센 곳으로 불린다.

군위, 의성 등에선 현역 단체장이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민의힘의 또 다른 강세 지역인 경남과 부산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연일 무소속 바람의 파장에 당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 전북도 공천 잡음에 호남 무소속 돌풍의 진앙지로 떠올랐다.

특히 이들 무소속 후보는 민주당 경선 당시 1, 2위를 차지했던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대부분이어서 선거 결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수군은 현역 군수가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출마했고, 완주군수 선거도 후보 사전검증 미비로 재경선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여기에 컷오프된 후보들도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정읍, 순창, 남원은 공천 결과에 반발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택했고 김제도 일부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초·재선에 성공한 임실, 무주, 고창의 현역 무소속 단체장들이 전북 무소속 바람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

광주·전남도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게 고개를 들고 있다.

광주 5개와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장성과 나주, 무안에선 현역 단체장들이 공천 불복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

민주당 공천 결과 현역 단체장의 공천이 확정된 목포, 구례, 보성, 완도, 해남, 영광, 함평, 신안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과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흥과 장성 군수 선거는 당초부터 무소속이었던 현역단체장들이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예고 중이다. 3선 연임 초과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광양, 담양, 화순,곡성, 진도도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광주 전남에서 일부 지역에 주요 후보를 내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국민의힘 후보 간 3자 대결이 벌어지는 곳도 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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