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더플래닛, 최근 4년간 광고비 분석
데이터 테크 기업 와이더플래닛이 최근 4년 광고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11일 와이더플래닛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광고업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단연 여행업계였다.
내부 광고비 집행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0년 1분기 주요 여행 업종 광고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 줄면서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2년만에 광고비 매출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항공, 해외공항, 해외여행사, 해외관광청 등 해외여행 관련 업종은 지난해 1분기 광고비 매출이 전무할 정도로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는 국내여행과 호캉스로 이동했다. 2020년 1분기 국내여행 광고비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국내여행 광고비 집행 금액은 전년 대비 59%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호텔 광고비 매출은 동기 대비 965%나 증가했으며 숙박 전체 매출도 79% 상승했다.
엔데믹(풍토병) 기대감에 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으나 PCR(유전자증푹) 검사 등으로 인해 여전히 해외여행에는 제약이 따르는 만큼 국내여행과 숙박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레저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등산과 캠핑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며 올해 1분기 등산·캠핑용품 쇼핑몰 광고비는 전년 동기 대비 214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으로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골프용품쇼핑몰 광고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4%, 아웃도어의류 매출은 154% 상승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등산, 캠핑, 골프 등 야외 레포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올해에도 광고비 매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주춤했던 화장품 광고비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광고비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화장품 쇼핑몰 중에서는 수입화장품(406%)과 천연화장품(145%) 쇼핑몰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체형과 피부관리용품 광고비가 49% 상승하는 등 뷰티 관련 업종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