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 당국이 10일 오후 수도 평양 지역에 갑자기 '봉쇄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평양시민들이 전날 오후 급히 귀가하라는 지시를 받아 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 지어 서 있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전국적인 봉쇄령' 때문이라고 전했고, 다른 소식통은 내용을 알 수 없는 '국가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시민들에게 건물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소식통의 전언도 있었다.
이와 관련 NK뉴스는 "10일 오후 5시쯤 경기 파주시 일대 접경지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에선 농사짓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였다"면서도 "관련 조치가 북한 전역에 발령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봉쇄령'에 앞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등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이유로 지난달 말부터 북중 간 열차교역을 다시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의 이번 '봉쇄령'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평양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외교관은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전에도 주민들에 대한 '외출 자제령'은 흔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NK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주에도 '황사'를 이유로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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