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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 UAM 사업 손잡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1 11:49

수정 2022.05.11 11:49

[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와 손잡고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나선다.이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GC)' 실증 1차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UAM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SK텔레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UAM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UAM 시장서 경쟁하게 됐다.

■2025년 상용화 목표 K-UAM GC 컨소시엄 구성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K-UAM GC는 오는 2025년까지 UAM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올해 참가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컨소시엄에서 UAM이 안전하게 운행하도록 교통관리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과 협력해 교통관리시스템을 공동개발·연구할 계획이다.

교통관리시스템은 UAM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통제해 기체간 충돌, 장애물 추돌을 막는 중요한 체계다.

UAM의 비행 계획과 운항 정보를 분석해 항로를 이탈하는지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지상 기지국 UAM의 항로에 적합한 이동통신 상공 커버리지를 검증하고 다가올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실증사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통신 품질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사들과도 협력한다. LG사이언스파크와 LG그룹의 배터리, 모터 등 역량을 모아 UAM 시대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통신사업자로서 5G를 비롯한 이동통신이 지상 뿐만 아니라 UAM이 비행하는 하늘에서도 높은 수준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UAM 운행을 책임지는 선도사업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 등 UAM 솔루션·버티포트 구축
카카오모빌리티는 완성형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멀티모달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끊김없는 이동 지원을 위해 자동체크인 및 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UAM 수직 이착륙 시설)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UAM 기체의 종류와 승강장 위치별에 각기 다른 환경에 최적화된 버티포트 제안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UAM 버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유소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천장 공간이 개방되어 비행체가 이착륙하기 용이해 UAM 거점으로 적합하며 버티포트 구축 시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 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을 받은 글로벌 리딩 UAM 기체 제조사로, 오는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시범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 경로 설계와 기체 사후관리를 책임진다.

■이통3사 UAM시장서 경쟁 예고
LG유플러스가 UAM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통신3사 모두 UAM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유영상 대표 직속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KT도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꾀하는 것을 목표로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파트너십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시험 실증과 서비스 기반 시설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UAM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UAM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40년 1900조원으로 성장할 걸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UAM 산업이 비행체 개발뿐 아니라 연료전지(수소, 전고체배터리),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 신소재, 방위산업 등을 아우르고 있어 시장 규모가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 오는 2040년에는 1조4739억달러(약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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