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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강수연 영결식…문소리 "언니 잘가요, 하늘서 함께 영화해요" 눈물

뉴스1

입력 2022.05.11 10:38

수정 2022.05.11 10:43

사진제공=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 뉴스1
사진제공=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문소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을 추도했다.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고인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이날 추도사를 맡은 문소리는 "친구 집에 있을 때 언니가 영원히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듣고 허망한 마음으로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친구가 '청춘스케치' LP를 들고 나왔다"며 "우린 한참 그 LP를 들었다"고 전하며 고인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당시를 회상했다.

문소리는 "라일락 꽃향기가 나는 길에서 하늘을 보며 언니가 가는 길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영화의 세계라는 게 땅에만 있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늘에서 많은 분들과 영화 한편 하시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소리는 "언니 잘가요,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 마음 잊지 않을게요"라며 "언니 얼굴, 목소리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흐느꼈다.
끝으로 문소리는 "여기서는 말 못했지만 이 다음에 만나면 같이 영화해요"라고 말하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배우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 배우 문소리와 설경구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추도사를 맡았다.

고인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향년 56세 나이로 별세했다. 원인은 뇌출혈로, 고인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긴 후에도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됐다.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함께 했다.

장례위원은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종원, 김호정, 류경수,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윤호, 양익준, 연상호, 예지원, 오세일,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병헌,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장선우, 전도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병환,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으로 구성됐다.


이날 영결식 이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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