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대 민정준 교수 연구팀, 진균 감염증 조기진단 기술 세계 최초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1 14:29

수정 2022.05.11 14:29

방사성의약품 이용 PET로 아스페르길루스균 진단
전남대 민정준 교수와 강승지 교수
전남대 민정준 교수와 강승지 교수

【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전남대 민정준·강승지 교수, 경상국립대 김동연 교수, 한국원자력연구원 표아영 박사 연구팀이 면역결핍 환자에 치명적인 진균(곰팡이) 감염증 조기진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방사성의약품 18F-FDS를 이용한 양전자단층촬영(PET)으로 면역결핍 환자의 폐와 뇌 등에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아스페르길루스균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11일 민정준 교수에 따르면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균은 골수이식 등 항암치료 중인 환자, 만성폐질환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등 면역결핍 환자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킨다.

현재까지는 폐나 뇌의 감염된 조직으로부터 곰팡이균을 배양해 진단했으나, 면역결핍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결과가 나오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민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아스페르길루스증의 조기진단에 대한 의료 공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폐·뇌·근육에 아스페르길루스가 감염된 생쥐 모델을 제작하고, 18F-FDS를 정맥 주사해 PET의 진단 성능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기존 진단방법의 문제점이었던 오랜 진단 시간과 낮은 진단율 등을 한꺼번에 극복했다. 특히 폐에서는 폐암과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감염의 감별진단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연구 논문은 최근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과 관련한 '침습성 진균 감염증 진단용 조성물의 개발' 등의 특허를 지난해 선급기술료와 매출에 따른 별도의 경상기술료 지급 조건으로 ㈜씨앤큐어(대표 민정준·박중곤)에 기술이전을 실시했고, 회사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씨앤큐어는 누적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80억원이 넘는 국가 연구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현재 브릿지 시리즈B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디티앤인베스먼트, 삼호인베스트먼트, ID Ventures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