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국민의힘 안철수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사람은 2000억원대 자산가로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특히 판교테크노밸리가 자리잡은 분당지역에서 이미 ‘웹젠과 ‘안랩’과 같은 IT기업을 성공가도에 올려놓는 등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두 기업은 공교롭게도 같은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하고 있다.
김병관 전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다가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 시절 입당해 2016년 제20대 총선에 출마했다.
당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김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당시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리던 분당갑 출마를 자청했고, 결국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했다.
재산도 2000억원대가 넘는데 가장 최근인 지난 2020년 3월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명부상 최고액인 2311억4449만원의 재산을 등록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웹젠 이사회 의장과 NHN 게임스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대 국회 4년 내내 국회의원 재산 총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의사와 프로그래머, 교수, 기업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분당갑 지역과 인연이 깊다.
지난 1995년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로 출범한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터넷 보안 시스템 공급업체 ‘안랩’을 설립하면서 성공적인 벤처기업가로 자리매김 했다.
안 전 위원장 역시 고액 자산가로 유명한데 지난 20대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2월13일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현황에서 안철수 전 위원장의 자산은 1979억8554만2000원이었다.
재산 대부분은 본인 명의의 안랩 상장주식 186만주로, 금액으로 따지면 1839억5400만원이다.
부동산은 본인 명의의 서울 노원구 아파트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 전세권 4억 1500만원이다.
예금은 본인 명의 저축예금, 보험, 예탁금 77억7296만원과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 명의의 저축예금, 신탁, 보험, 예탁금 37억 416만 6000원 등 총 115억1312만5000원을 신고했다.
분당갑 출마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마지막 선거로 만들어드리겠다. 분당판교를 ‘떴다방 정치투기꾼’ 안철수 컬렉션에 올라가게 두지 않겠다”고 자극했고, 안 전 위원장은 “원래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남을, 세상을 보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분당갑 보선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 출마를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는 것으로, 6·1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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