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산 제재목 값 1년새 60% 급등
신세계까사, 내달 최대 10% 인상
리바트, 1월 이어 두번째 가격 조정
한샘, 올해 세번째 가격 인상 단행
신세계까사, 내달 최대 10% 인상
리바트, 1월 이어 두번째 가격 조정
한샘, 올해 세번째 가격 인상 단행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와 현대리바트 등은 내달 1일부터 3%에서 최대 10%까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신세계까사는 다음달 1일부터 소파·침대·장롱 등 대부분 가구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예정이다. 대상은 전체 1000여종 가구 제품 중 800여종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인기 제품인 캄포소파 가격이 5~7% 오른다. '캄포 베이직 4인 소파' 경우 기존 199만원에서 209만원으로 5%(10만원), '까사미아 캄포클래식 4인 소파'는 349만원에서 374만원으로 7%(25만원) 각각 오른다.
신세계까사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약 400여개 가구제품 가격을 약 8% 인상한 바 있다.
지난 1월 한차례 가격을 인상한 현대리바트도 다음달 1일자로 주요 제품의 가격 조정을 준비중이다. 인상 품목에 대한 정확한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구체적 인상률과 품목은 정해진 바 없다"면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1월 중순 온라인몰 주방, 욕실 시공 가구 전제품 가격을 3~5%가량 높였다. 이번 가격인상률도 해당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샘의 경우 올해 들어 3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한샘은 지난 2월과 3월 창호·마루, 주방·욕실 제품을 각각 평균 4% 인상한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침대·소파 책장 등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가격인상 대열에 중소 가구 업체들도 합류하고 있다. 퍼시스그룹 계열 가구업체 일룸은 지난 4일부터 침대, 소파, 테이블 등을 포함 50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3~4% 올렸다.
해당 품목는 테이블 상판·다리 등 가구 개별 부품도 포함됐다. 품목, 제품별로 가격 인상률은 다르며 키즈가구와 의자류, 매트리스 등의 인상폭이 다소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방가구 에넥스도 지난 1일부터 주방가구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가구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은 주요 원자재인 목재의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러시아산 제재목 가격은 1㎥당 최대 9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당 54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새 가격이 60% 이상 급등한 금액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글로벌 목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 운임 등의 상승도 원가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목재 등 수입 원재료 상승,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여기에 인건비도 올라 한계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현 가격수준을 유지할 경우 역마진은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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