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는 한계에 달한 도시의 지상과 지하 교통체증을 하늘길을 통해 시원하게 풀어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다. 플라잉카, 에어택시, 드론택시라고 불린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및 해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하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친환경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K-UAM)가 가까운 장래에 선보일 전망이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에 1인승 시제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4년엔 도심에서 UAM 노선을 운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UAM은 300~600m 상공을 기체 종류에 따라 최고 시속 100~300㎞까지 이동한다. 서울 강남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지난해 70억달러(약 8조3300억원)에서 2040년엔 1조4740억달러(약 1754조600억원)로 폭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체증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소모비용 70% 절감은 덤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두바이 택시 드론 스테이션 사업을 내년부터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미국 우버는 에어택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2인승 드론 택시를 상용화한 중국 이항도 드론택시 수백대를 보관·충전·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빌딩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통신, 모빌리티, 에너지업체의 선두주자들이 UAM 시장을 선점하려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1일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SK텔레콤, KT에 이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UAM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비행체가 충돌하지 않고 하늘을 날기 위해선 고도화된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인류의 꿈이었다. 공상과학 영화의 현실화가 그리 멀지 않았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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