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후 채널A 뉴스에 출연해 "그 지역(성남 분당갑)이 이재명 지사로 보면 정치적 고향아니겠느냐. 성남시장을 했다. 경기지사를 했다. 그러니까 정말로 연고가 많은 곳인데다 만약에 본인이 결백하다면 그 결백을 선거를 통해 또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인천에 가서 출마하는 것 자체가 국민이 보기에는 앞으로 대통령감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가 왜 인천 계양을 선택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마도 저를 피해서 아니겠느냐. 저와 정면 승부를 해서 만약에 혹시라도 결과가 나쁘면 다시는 재기할 수 없다는 걱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이 후보와 맞붙는 걸 원하지 않더라'는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아마도 이렇게 얘기를 했을 것이다. 이 후보가 안 후보와 맞붙는 걸 원치 않더라. 저는 그 말로 알아들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출마 관련해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역할을 당부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으시다"며 "그래서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 이 정부를 어떻게 보면 함께 세운 사람으로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한 몸을 던져야 되겠다 결심을 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 판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사실은 만만치는 않다. 지금 거의 지난 대선처럼 팽팽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보궐선거가 끝나고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생각을 해봤느냐'는 질의에 "저는 이번에 당선만 되면 좋겠다"며 "그다음에 또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당권과는 사실은 상관없이, 저는 당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후보 등록 또는 공천을 받은 후 이준석 대표와 통화해 봤느냐'는 질문에 "제가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공천을 받고 나서 최선을 다해 경기도에서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제가 연락을 했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경기 분당갑에 윤석열 정부 출범을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안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은 경기 분당갑에는 당초 박민식 전 의원, 책 '굿바이, 이재명'을 쓴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 3명이 신청했으나, 박 전 의원은 9일 후보를 사퇴했다. 장 변호사는 안 전 위원장을 돕겠다는 뜻을 공관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