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가 대화동-장항동-능곡동-토당동-창동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고양시를 글로벌 경제특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12일 내놓았다.
이동환 후보는 이 지역에 들어설 고양 테크노밸리-관광문화단지-방송영상밸리, 대곡역세권, 창릉자족용지 등에 국내외 정밀의료-디지털영상-ICT융복합 기술 관련 대기업 및 첨단기업 100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일산-덕양 경제자유구역에는 △유전공학, 첨단의료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융복합 정밀의료 클러스터 △메타버스-디지털영상 기술, 한류문화 콘텐츠 융합 K-메타컬쳐플랫폼 △AI,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테크노밸리 등이 들어선다.
‘고양판 실리콘밸리’ 구상은 삼성-GE 등 글로벌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덕양 원도심과 일산 신도시의 균형 잡힌 자족도시로 완성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전-현직 시장이 기업유치에 실패한 이유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개발제한구역법 등 각종 규제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 특별법’에 따라 각종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기업은 자금 지원은 물론 30여개 법이 정한 수백 가지 각종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광역자치단체장 요청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결정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한 세종-대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이미 새 정부 국정과제 일부로 채택했다. 이동환 후보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도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했다”며 지정에 자신했다.
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진해, 광양만권, 경기, 대구-경북, 충북, 동해안권, 광주, 울산 등 9개가 조성-운영되고 있다. 경기도는 2008년 평택과 2020년 시흥시가 지정을 받았으나 경기북부에는 아직 지정된 곳이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흥시 배곧지구는 올해부터 5년간 국내외 총 1조 1242억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유발효과는 생산 5조 286억원, 고용 1만5897명, 부가가치 1조 9662억원을 예상된다. 이동환 후보가 내놓은 ‘고양경제특구’가 현실화되면, 고양은 조성 규모만으로 봐도 시흥보다 몇 배 효과를 거둘 것이란 예측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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