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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대학교수 시절 제자 성추행 의혹 제기돼

뉴스1

입력 2022.05.12 16:42

수정 2022.05.12 17:04

12일 오후 부산지역 여성·힉부모·청년단체가 부산진구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선거사무소 앞에서 '김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12일 오후 부산지역 여성·힉부모·청년단체가 부산진구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선거사무소 앞에서 '김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3선 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대학교수 시절 제자를 성추행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선거가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될 경우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석준 후보로 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12일 오후 부산진구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준의 실체를 부산시민과 학부모들에게 바로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대학시절 김 후보가 자신의 지도교수 였으며, 졸업 후 교직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로부터 대학원에 와 공부를 계속한다면 강단에 설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말을 듣고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1988년 5월 스승의 날 인사차 학교를 찾았다가 김 후보 연구실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대학원과 교직을 포기하고 부산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연로하신 홀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다시 부산에 돌아왔다. 그런데 나를 성추행한 사람이 내 아이가 공부하는 부산에 교육감으로 있었다"며 "부산에 돌아와 살면서 제게 준 상처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는 김 후보의 뻔뻔함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2018년 재선을 앞두고 김 후보의 성추행을 폭로했지만 대다수의 부산시민은 그 사실을 모른 채 선거를 치렀고 김 후보는 여전히 부산시교육감에 당선됐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3선은 안 나오겠지 했는데 권력욕은 양심을 마비시키나 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후보의 3선 출마 소식에 다시금 더러운 기억이 저를 힘들게 한다. 20대 제자의 꿈을 앗아간 성추행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살다보면 신호위반도 하고 그런 거지 왜 그렇게 꽉 막혔나'고 되레 나를 책망하던 김 후보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이 2, 3차 가해를 일삼는 이중인격자에게 부산의 교육을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이 아무리 타락해도 교육자는 바른 윤리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바른인권여성연합부산지부 등 부산지역 여성·학부모·청년단체들은 "성추행으로 20대 제자의 날개를 꺾고도 일말의 반성도 없는 양심불량 김석준 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석준 후보 측은 "당시 성추행은 없었다"며 "선거 때마다 상대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가짜미투'를 만들고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성추행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특히 "A씨 주장에 따르면 당시 피해 때문에 대학원도 교직도 포기한 채 부산을 떠났는데, 이후에도 지도교수였던 김 후보에게 새해와 추석, 성탄절 등에 수차례에 걸쳐 메일로 안부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의 활동 경력과 페이스북에 올려진 하윤수 후보 지지 글, 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사실 등을 볼 때 '가짜미투'로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석준 후보는 A씨를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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