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서 정책공조 강조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개별 국가의 수출제한 조치 등이 다른 국가에 의도하지 않게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2일 화상으로 열린 제25회 아세안+3(캄보디아·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역내 공급망 위험 완화를 위한 회원국 간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아세안+3 국가 간에도 실물·금융 연계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모의훈련 등 지역금융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은 회원국의 유동성 위기 시 지원하는 다자간 통화스와프 체계다. 총 2400억달러 규모로 조성됐다. 한국의 분담 비율은 16%다.
이날 회의엔 아세안 및 한중일 13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이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백신접종률 제고, 선별적 방역조치 등으로 지난해 역내 경제가 약 6%의 견조한 성장을 했으나 예상보다 빠른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공급망 혼란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등 하방위험 요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거시경제 안정과 재정의 장기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팬데믹으로부터 완전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역내 금융협력과 관련해선 CMIM 참조금리 변경과 자국통화 공여절차 등 제도개선에 뜻을 모았다. 올해 말까지 CMIM 가산금리 재검토, 제3국통화 공여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회의는 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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