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 등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를 규탄하고, GTX노선 문제를 민주당 후보가 해결하겠다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는 12일 김포시 장기역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 공동기자회견 및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GTX-A 노선 차질 없는 추진과 파주에서 출발하는 GTX-F 노선 추진 등 GTX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협약에는 김동연 후보, 김경일 후보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화성, 부천 등 18개 기초자치단체장 민주당 후보가 참석했다.
참석자는 발표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약 발표와 현장 유세에서 GTX A-B-C 연장과 D-E-F 신설을 공약했지만, 선거 끝난 지 두 달 만에 인수위 국정과제에서 GTX 공약은 무참히 파기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은혜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경기지역 시장-군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도민 편에서 GTX 공약이행을 요구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참석자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GTX 플러스 공약이행을 위한 정책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GTX-F 신설 및 파주, 고양, 위례, 광주, 이천, 여주 연결 △GTX-A 평택 연장, GTX-B 가평 연장, GTX-C 화성·오산·평택, 동두천으로 각각 연장 △GTX-D 정상화 및 김포, 부천, 강남, 하남, 팔당 연결 △GTX-E 신설 및 시흥, 광명, 구리, 남양주, 포천 연결 △경기도 순환철도망 준GTX급으로 완성 △GTX 운행지역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을 중앙정부, 국회에 공동 촉구 △취임 후 즉시 GTX A·B·C 연장과 D-E-F 신설, 경기도 순환철도망 준 GTX급 완성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공동 시행 등이다.
김경일 후보는 “파주 교통혁신과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GTX-A 노선의 차질 없는 개통, 파주에서 출발하는 GTX-F노선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경기도 25개 기초단체장 후보가 체결한 GTX 플러스 공약이행 정책협약서 내용 전문이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에 소요되는 평균시간 84분!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대중교통에서 보낸다’고 할 정도로 교통이 고통인 현실입니다.
GTX는 원거리 출퇴근이나 등교에 걸리는 통행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하여 경기도민 고통을 줄여줄 생명수와도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공약 발표와 현장 유세에서 GTX A-B-C 연장과 D-E-F 신설을 우렁차게 공약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지옥철로 유명한 김포골드라인을 체험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망가뜨린 GTX-D Y자 노선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지 두 달 만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110대 국정과제에서 GTX 공약은 무참히 파기됐습니다.
국정과제에 기재된 정확한 문구입니다. “GTX A·B·C 및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신규 노선 확대 방안도 검토.” 공직사회가 ‘NO’를 표현하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뜻은 원래 계획대로 하겠다는 표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기간 공약한 GTX-A 평택 연장, GTX-B 갈매 정차와 가평 연장, GTX-C 화성, 오산, 평택 연장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내놓았던 Y자 GTX-D를 파기하고 원래 계획대로 김포-부천으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신규 노선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말은 연구용역을 통해 시간을 끌겠다는 의미입니다. 언론과 지역에서 ‘GTX 공약 후퇴’라는 비판이 일자 국토교통부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부랴부랴 급한 불을 끄고자 GTX 공약 추진을 발표했습니다.
인수위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공약을 무엇을 근거로 추진할 것입니까? 1기 신도시 재정비, 병사 월급 200만원 등 핵심 공약도 대선이 끝나자 헌신짝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모두 1390만 경기도민의 삶과 뗄 수 없는 약속이었습니다. 선거를 앞뒀을 때만 유권자를 현혹하는 혹세무민에 우리 경기도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5월 2일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GTX-A 공사현장을 같이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국정과제에서 GTX 공약은 파기되어 발표됐습니다.
취임을 앞둔 당선자와 후보자의 공개적인 선거개입도 놀랍지만, 하루 뒤에 GTX 공약 파기를 선언하는 대담한 행보에 경기도민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이던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민께 찬밥신세가 된 GTX 공약에 대해 사죄하시기 바랍니다.
김은혜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경기지역 시장-군수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도민 편에서 GTX 공약이행을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 출범도 하기 전에 GTX 공약이 파기됐습니다.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수원시장, 고양시장, 용인시장, 성남시장, 화성시장, 부천시장, 남양주시장, 안산시장, 평택시장, 시흥시장, 파주시장, 김포시장, 의정부시장, 광주시장, 하남시장, 광명시장, 양주시장, 오산시장, 이천시장, 구리시장, 포천시장, 양평군수, 여주시장, 동두천시장, 가평군수 후보는 경기도민께 약속드립니다.
GTX-A, B, C 연장과 D-E-F 신설을 기필코 이루어내겠습니다. 경기도 순환철도망을 준 GTX급으로 완성시키겠습니다. 경기도민에게 반드시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동연
수원시장 후보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이재준
용인시장 후보 백군기
성남시장 후보 배국환
화성시장 후보 정명근
부천시장 후보 조용익
남양주시장 후보 최민희
안산시장 후보 제종길
평택시장 후보 정장선
시흥시장 후보 임병택
파주시장 후보 김경일
김포시장 후보 정하영
의정부시장 후보 김원기
광주시장 후보 동희영
하남시장 후보 김상호
광명시장 후보 박승원
양주시장 후보 정덕영
오산시장 후보 장인수
이천시장 후보 엄태준
구리시장 후보 안승남
포천시장 후보 박윤국
양평군수 후보 정동균
여주시장 후보 이항진
동두천시장 후보 최용덕
가평군수 후보 송기욱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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