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선거일(6월1일)을 19일 앞둔 13일 종료되는 가운데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전날(12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이번 선거는 전국 17곳 시·도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교육감과 시·군·구청장, 지방의회 의원까지 '풀뿌리 권력'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20대 대선이 치러져 새 정권(윤석열 정부)이 들어선 직후에 열린다는 점에서도 눈길이 모인다.
특히 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전체적인 선거의 판이 커진 모양새다.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수도권이 '승부처'로 꼽히는 가운데 수도권 주요 후보들은 전날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로 뺏긴 '정국 주도권'의 재탈환을 노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선대위 명칭은 '시민이 힘나는 선거대책위원회'로, 국민의힘은 "경제난으로 힘든 시민들의 삶을 활기 넘치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준석 당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함께 맡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대선을 사실상 불복하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의 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한 선거"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부족한 의석수를 사수하고 늘리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또한 지난 11일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면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8곳 승리를 목표로 제시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각각 맡아 선거를 지휘한다.
이 상임고문은 "국가 경영은 심판자만 가지고는 제대로 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균형을 맞추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의지를 다졌다.
각 후보들은 오는 19일부터 선거 전날인 31일까지 총 13일간 공식운동을 펼친다. 22일엔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가 발송되고 사전투표는 27~28일 이틀간 치러진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선거 초반 판세는 국민의힘이 비교 우위인 상황이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답변은 48.2%로,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답변(38.6%)보다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높게 집계됐다.
여기에 민주당 중진인 박완주 의원이 전날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김원이 의원 보좌진의 동료 여직원 성폭행 의혹 및 김 의원의 2차 가해 논란 또한 그렇다.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등도 추가 의혹으로 정리됐다.
국민의힘은 곧장 과거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 사건을 재소환하는 등 맹폭을 가하며 민주당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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