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가치(EV)만 1조원으로 기대되는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매각이 에코비트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국내외 SI(전략적투자자)를 중심으로 국내외 FI(재무적투자자) 10여곳이 참여한 가운데 결과다. 원매자들은 EMK의 실적도 안정적이고, 종합 폐기물 업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기대 할 수 있는 매물이라고 판단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K 최대주주 IMM인베스트먼트는 EMK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미국 스톤피크인프라파트너스,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중국계 등을 선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EMK 경영권 지분으로, 자회사 중 신대한정유산업은 제외됐다.
EMK는 2010년 JP모간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JP모건은 비노텍과 한국환경개발·이엠케이승경 등 6개 업체를 계열화했다. 브릿지론을 활용하고 산업은행도 공동 운용사(에코리아 PEF, 1352억원)로 나서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EMK를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약 3900억원에 인수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후에도 EMK의 성장 전략은 지속돼 경기도 안산의 더랜드필, 화성시의 케이디환경, 탑에코 등 폐기물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국내 소각사업 2위 기업에서 액상폐기물 처리와 매립사업까지 규모를 확장한 초대형 환경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입비용만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MK의 매출은 2016년 927억원에서 2020년 1286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8억원에서 350억원이 됐다. 2018년과 작년 두 차례 인수금융 차환에 성공했다.
올해 초에는 경주 안강읍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152만㎥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을 건립,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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