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박완주 의원을 제명한 일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N번방의 불꽃 박지현 위원장께서 권력형 성범죄 온상인 더불어 M번방(적진) 한가운데 놓이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저분들 멱살을 다 잡으려면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듯하지만, 진정한 '불꽃'이 돼 악의 뿌리를 제대로 뽑아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친상 조문을 간 여권 인사들에게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충남 천안에서 내리 3선을 지낸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지지해 옛 안희정계로 분류된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를 도와 충남도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12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박 의원 본인의 혐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비대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조치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함께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성 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당내 젠더 폭력에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면서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최근 최 의원의 '짤짤이' 발언, 김원이 의원실 보좌관 성폭력 의혹 및 2차 가해 논란 등을 조사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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