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분간 좀 참자" 직원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둘러보던 중 비서관실 내부 책상의 방향을 두고 이 같은 발언을 하는 모습이 11일 포착됐다. 이어 "공간이 좁아서"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게 해서 미안하다. 조금만 참자"며 대통령실 직원들을 다독였다.
윤 대통령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무실을 순회하면서 대통령실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하는 모습이 KTV국민방송, YTN돌발영상 등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총무비서관실과 사이버안보비서관실 등을 방문해 "편하게 일하자" "아직 미비해도 층을 옮겨서 잘 설비를 해준다고 하니까 당분간 좀"이라며 양해를 구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공직기강비서관실, 국정상황비서관실, 경제수석비서관실 등 대부분 배서관실 내부의 책상이 한쪽 방향을 향해 바둑판식으로 나열된 것을 본 뒤 "왜 모든 비서관실 책상이 한 방향으로 되어 있느냐"고 질문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서 대통령실 청사 내 사무실의 모든 책상은 출입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간이 좁아서"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윤 대통령은 "아 그렇구나. 그래 조금 불편해도 (나중에) 다 옮길 거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하기가 편해야 하는데 어려운 여건에서 여러분들 일하게 해서 나도 미안한데 어떻게 하겠어요"라며 "조금만 참고 열심히 잘 해보자"고 했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를 채널을 통해 공개되자 부정적인 의견이 담긴 댓글이 여럿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잠깐 보는데도 숨이 막힌다" "직원들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중소기업 사무실 보는 것 같은데 너무 격식이 없는 것도 좀 그렇다"고 했다.
반면 "대통령 일하는 사무실이 소규모 회사 같다. 격식없고 가식없이 진짜 일하려고 하는 모습"이라거나 "소리 없이 영상만 보면 그냥 중소기업 직원들과 사장님이 출근하는 모습 같다"며 일부 긍정 평가하는 반응도 있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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