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배당귀족지수' 추종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1399억원 증가해 5018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펀드 시리즈는 국내 설정된 배당주펀드 중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USD형 A클래스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55%, 2.41%, 11.12%다. H형 A클래스도 지난 2020년 4월 21일 설정일 이후 수익률 40.70%를 가리키고 있다.
이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배당귀족지수(Dividend Aristocrats index)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해당 지수는 S&P500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배당 25년 연속 증가 △시가총액 30억달러 이상 △3개월 일평균 거래량 500만달러를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다.
그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강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한국투자신탁운용 판단이다. ‘포스트 코로나’ 효과로 이익이 증가할 소비재 등 경기민감업종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자금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이 상품은 4월말 기준 필수소비재(22.7%), 산업재(18.7%), 소재(12.8%), 헬스케어(11.3%), 금융(10.3%) 등에 투자한다. 종목으로 따지면 철강사 뉴코, 식품회사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에너지회사 셰브론과 엑슨모빌, 의료제품회사 카디널헬스 등이 있다. 금리 인상기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 업종 비중은 시장 대비 낮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퀀트운용부장은 “배당주 펀드를 고를 때에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25년 연속 배당을 늘린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이익의 질이 높고 성장의 지속성을 갖춘 배당주에 선별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고배당과 기업성장의 열매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이어 “배당귀족주는 이익창출력이 강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해 변동성 장세에서 하락방어력이 높고, 경기민감주가 많아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경제 회복으로부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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