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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위협' 빈 고시텔 퇴거불응 2명, 경찰 대치 24일만에 숨진 채 발견

뉴스1

입력 2022.05.13 11:29

수정 2022.05.13 11:29

경찰과 소방당국이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고시텔 건물에서 퇴거 명령에 불응해 방화위협을 벌이고 있는 일부 거주민들에 의한 위험 상황에 대비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이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고시텔 건물에서 퇴거 명령에 불응해 방화위협을 벌이고 있는 일부 거주민들에 의한 위험 상황에 대비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의 한 고시텔에서 퇴거 요구에 반발해 경찰과 대치했던 남녀 2명이 24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5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고시텔 6층에서 A씨(52)와 B씨(68)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이 발견했다.

이들은 당일 현장에서 반응이 없는 것을 이상이 여긴 경찰이 소방과 함께 현장에 들어가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에 LP가스 농도가 기준치 이상을 넘는 것으로 보고, 가스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한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당초 이들은 4월18일 오후 1시39분께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다"며 119에 신고하면서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4~6층 등 3개층이 고시텔로 사용되던 이 건물이 재개발을 위해 철거 예정으로 수도 전기가 끊기 상태에서 무단점거해오다 퇴거명령을 받자 방화 위협을 했다.


당초 퇴거 불응자는 4명이었고, 이중 2명은 경찰과 대치 15시간만에 검거됐으나 A씨와 B씨는 계속 경찰과 대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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