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6.1 지선 전북 순창군수 선거는 민주당 대 무소속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13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순창군수 선거 등록 후보자는 최기환(62·더불어민주당), 최영일(51·무소속) 등 단 2명이다.
순창은 현 황숙주 군수의 3선 연임제한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타 지역 대비 높은 곳으로, 지난 민주당 공천 과정에는 4명이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줄곧 선두권을 달리던 최영일 후보는 ‘컷오프’와 ‘재심 기각’이란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과거 ‘운전자 바꿔치기’ 전력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최영일 후보는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행을 선택했다.
3명이 참여한 민주당 경선에서는 최기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당시 최영일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으로 하위권에 머물던 다른 후보가 근접하게 뒤따랐지만 선거 초창기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던 최기환 후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향후 선거 구도는 명확한 상태다. 말 그대로 민주당 대 무소속의 맞대결이다.
4선 조합장 출신인 최기환 후보는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순정축협을 전국 제일의 복지조합으로 일으켜 세운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스스로도 ‘CEO형 정치인’, ‘세일즈맨 정치인’으로 소개할 정도다. 그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부자 순창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자신의 강점을 백분 활용한 공약이다.
최기환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군수가 되겠다. 순창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만들겠다”면서 “순창의 영업사원이자 심부름꾼이자 일꾼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도의회 부의장 출신인 최영일 후보는 ‘순창에서의 무소속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순창군수 출마선언 당시(컷오프 이전) “감동과 희망의 순창,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순창은 지금 쇠퇴진행형 도시가 돼 있다. 지역 소멸이라는 참담한 위기까지 고민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급격한 인구감소, 산업기반의 이탈,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등 문제뿐만 아니라 분열과 편 가르기, 독식과 배척 등 더 이상 견디기 힘들 정도의 총제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고 순창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의 경험을 살려 순창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관위에 신고된 후보별 재산은 Δ최기환 후보 8억5426만8000원 Δ최영일 후보 3억4589만1000원이다. 두 후보 모두 군복무를 마쳤고 전과는 최영일 후보 1건, 최기환 후보 0건으로 나타났다. 선거 입후보 횟수는 최영일 후보 4건, 최기환 후보 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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