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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부산 '보수대세' 이어질까…민주당 기초단체장들 향배 촉각

뉴스1

입력 2022.05.13 20:59

수정 2022.05.13 20:59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왼쪽부터) © 뉴스1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왼쪽부터)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6·1 지방선거 부산지역 후보 등록이 마무리 된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정치 권력을 싹슬이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11명이 자리를 그대로 지킬 수 있을지가 선거판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지선 이후 치러진 총선부터 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선까지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면서 보수 지형으로 회귀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6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11곳의 민주당 현역 구청장들이 모두 재선·3선에 나선만큼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13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부산시장 후보 등록자는 민주당 변성완 후보(56),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62), 정의당 김영진 후보(59) 등 3명이다.

부산에서는 보수정당 출신의 부산시장이 지방 권력을 독점해 왔지만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이 '비(非) 보수 정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권력형 성범죄로 시장직에서 물러났고, 그 여파로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후보가 62.6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민주당 변 후보는 과거 민주당의 잘못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책임이 있는 기성 정치인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특히 보수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치 지형을 염두한 듯 '변화'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박 후보는 이미 변화와 혁신의 파동은 시작됐고,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김석준 후보(65)와 하윤수 후보(60)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교육감 선거가 처음으로 양자구도로 흘러가면서 두 후보 사이에서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인 최형욱(동구)·김철훈(영도구)·서은숙(부산진구)·김우룡(동래구)·홍순헌(해운대)·김태석(사하구)·정명희(북구)·정미영(금정구)·노기태(강서구)·이성문(연제구)·박재범(남구) 등 11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 정치 지형이 보수로 기울면서 이들 구청장들이 얼마나 살아 돌아올 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꼽힌다.

지역구 대다수는 국민의힘 후보와 양강 구도로 진행되지만, 중구와 동래구, 북구, 강서구 등은 보수성향의 무소속 출마자가 나오면서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특히 중구와 동래구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윤정운(중구), 권오성(동래구)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만큼 선거판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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