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에) 발목이 잡혀서 원내대표인 제가 요새 밤잠을 잘 못 잔다. (민주당이) 국무총리 인준을 해주나 뭘 해주나"라며 "이번에 지방권력을 찾아와야 진정으로 민주당이 반성하고, 회개하고, 자세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번에 우리 오세훈 시장을 필두로 지방권력을 찾아와야 한다. 지금 정권교체를 했지만 미완(未完), 절반밖에 못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저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도 만들었는데 대통령도 (저의) 친구이고, 오세훈 시장도 저의 친구다. 저만큼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을 앞세워서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변화시켜야 한다"며 "서울시 구청장 후보들, 시의원 후보들도 전부 동반 당선돼서 우리 이준석 당 대표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펼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서울시 기초단체장 및 시·구의원 후보들을 향해 "혹시 여러분들의 선거(운동)에 부족하면 제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이준석 대표를 미디어본부장으로 발령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4·7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은 6070세대 전통적 지지층뿐 아니라 2030세대 청년들의 지지를 얻는 정당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시 25개 구청장 및 시의원·구의원 선거 '압승'을 당부했다.
그는 "제가 4·7 보궐선거에서 특별한 생각을 가진 것은 어쩌면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 지금까지 꿈만 꿔왔던 방식의 승리를 일궈냈기 때문"이라며 "매번 전통적 지지층을 최대한 긁어모아서 제발 젊은 층이 투표하러 가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당선된 선거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주도권을 발휘해서 치른 선거에서 어느 선거보다 큰 표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것 (2030세대가 주도하는 선거 방식)이 이제 국민의힘의 방식이 됐고, 그 방식을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며 "제가 충남지사 후보 캠프도 가보고 각계각지 캠프를 다 가봤는데, 다들 모델로 삼는 것이 '4·7 보궐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어떻게 했느냐'를 가지고 따라 하더라. 우리가 4·7 보궐선거에서 방식을 정립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 시장을 향해 "서울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모든 후보들과 함께 달리셔서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서 함께 일해달라"며 "오세훈의 방식이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 100여 명의 모든 시의원 담당 구역, 그보다 많은 구의원 구역으로 또 대한민국 모든 지역과 제주도까지 뻗쳐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하고 이날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캠프 이름은 오 시장과 서울특별시가 썸을 탄다는 뜻의 '오썸 캠프'로,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청년들이 낸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오 시장은 이번 출마로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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