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놀이기구 아마존 익스프레스에서 안내 직원으로 일하던 일명 ‘소울리스좌’ 김한나씨가 화제를 모으면서 에버랜드 광고까지 찍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티타남’에는 ‘아마존 소울리스좌, 결국 에버랜드 광고 찍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4년차 아르바이트 직원이었던 김씨는 1달 전 손님들에게 놀이기구 탑승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 틱톡,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빠르면서 정확한 발음으로 랩을 하듯이 안내하는 것과 달리 영혼 없는 눈빛을 선보여 직장인의 애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울리스좌’라는 별명을 얻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씨의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조회수 900만을 넘겼으며 인터뷰 영상까지 화제가 됐다.
다만 김씨는 당초 계획대로 지난달 말 에버랜드에서 퇴사하기로 해 아쉬움을 남기는 듯 했다.
하지만 에버랜드가 김씨를 ‘티타남’에 고정 출연시키기로 한 데 이어 더 나아가 광고까지 촬영했다. 아르바이트생 출신인 일반인이 광고를 찍은 것은 파격적인 사례다.
김씨는 아마존 안내 문구를 살짝 개사하는 형태로 다음달 12일까지 개최하는 에버랜드 장미축제 홍보 멘트를 선보였다. ‘앞에 있는 장미원의 장미를 따라 장미꽃이 활짝 핀 에버랜드 장미축제’, ‘옷 머리 신발 양말’ ‘장미향에 젖습니다 젖는 겁니다 젖습니다 젖는 겁니다’ 등의 문장들을 속사포 랩처럼 쏟아냈다.
네티즌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영상이 업로드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음에도 유튜브 조회수만 170만에 육박했다. ‘티타남’ 채널 구독자수가 15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네티즌들은 “소울리스좌는 명불허전이고 광고 연출하신 분 진짜 존경..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에버랜드 마케팅팀 보너스 받아야 한다. 국민들은 이런 광고를 좋아한다. 유명 연예인보다도 열심히 일해왔던 직원을 이렇게 광고모델로 섭외하신 것에 큰 박수를 받아야 한다”, “홍보팀으로 가셨다고 들었는데 정말 열일하시네요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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