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지방선거 주도권 싸움…與 "'이재명 일병' 살리기" 野 "李 죽이면 안돼"

뉴시스

입력 2022.05.14 18:03

수정 2022.05.14 18:03

기사내용 요약
국민의힘, 미완의 정권교체 부각…지방권력 탈환 필요성 강조
권성동 "지방권력 되찾아야 민주당이 진정 반성하고 회개할 것"
민주당, 성비위 악재 수습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향해 역공 모드
박지현 "이준석 징계하라 했더니 사생활? 성상납은 범죄행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05.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05.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이창환 기자 = 6·1 지방선거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을 맞은 14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로 총출동해 선거정국에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해선 지방권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지층에 호소했고, 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리스크가 선거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역공을 취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작년에 했던 것만큼대로만 해도 저희는 아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7 보궐선거를 거론하며 "매번 하는 대로 정통적 지지층을 최대한 긁어모아서 제발 젊은 층이 투표하러 가지 않기 바라는 그런 간절한 바람을 더해서 당선되던 그런 선거가 아니었다"며 "젊은 세대가 가장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열어주고 그리고 젊은 세대가 때로는 주도권을 발휘해서 치렀던 그 선거에서 저희가 어느 선거보다도 큰 표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이제 국민의힘의 방식이 되었고, 그 방식을 바탕으로 또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며 "작년에 했던 것만큼 대로만 해도 저희는 아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작년 4월에 우리 당이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이 들었다"며 "그때 혜성같이 다시 등장해서 우리에게 큰 꿈과 희망을 준 사람, '하면 될 수 있다' 라는 우리의 비전을 준 사람이 오세훈"이라고 치켜세워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인천시 계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 후보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송영길캠프 제공)2022.05.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인천시 계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 후보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송영길캠프 제공)2022.05.14. photo@newsis.com
이어 "이번에 우리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지방권력을 되찾아 와야 한다"며 "지금 정권을 교체했는데, 미완·절반 밖에 못한 것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압도적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을 겨냥해 "매일 발목을 잡는다. 발목 잡아서 원내대표, 정말 제가 요새 밤잠을 잘 못 잔다"며 "국무총리 인준을 내주나, 뭘 해주나. 178석 갖고 밀어붙이는데 이번에 지방권력을 찾아와야 진정으로 민주당이 반성하고, 회개하고, 자신을 바꿀 것으로 본다"며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심판론'에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제가 (여론조사에서)20% 앞서다가 역전패 한게 두 번이다. 20%만 보면 보면 아주 몸서리가 쳐진다"며 "여론조사 수치와 찍는 수치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투표장에 나와야 표"라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오 후보는 또 "지금 송영길 후보가 '이재명 일병 살리기' 기획,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맡고 있다"며 경쟁상대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고는 "불과 한두 달 전에 인터뷰에서 '부산시장 나갈까, 서울시장 나갈까' 말씀을 어떻게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하시겠나. 왜 선거에 나왔는지 그 마음이 짐작이 가는 대목"이라며 "그런 분에게 서울시 맡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 등과 만세를 부르고 있다. 2022.05.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 등과 만세를 부르고 있다. 2022.05.14. dahora83@newsis.com
당내 잇단 성비위가 불거지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맞은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국민의힘의 성상납 의혹 등을 연일 문제제기하며 역공을 가했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여당 정권 주변에서 무슨 '방탄' 운운하는데, 이 사람들이 온갖 수를 다 내서 이재명을 죽여보려고 했는데 그게 어렵게 되니까 심통 부리는 얘기가 너무 많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죽이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벌써부터 검찰 독재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견제와 균형은 대민 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여권을 향해 "빈총 겨누면서 겁준다고 헛소리하는 저 집단들한테 굴복하면 되겠냐"며 "물도 안 든 물총으로 협박하면서 방탄 운운한다. 진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14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후보의 '강원성공캠프' 개소식이 원주시 만대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가운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5.14. wonder8768@newsis.com
[원주=뉴시스] 이덕화 기자 = 14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후보의 '강원성공캠프' 개소식이 원주시 만대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가운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5.14. wonder8768@newsis.com
이어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 됐다고 흉보는 사람 이게 인간인가. 이런 걸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하는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적반하장·후안무치)당' 이렇게 이름을 붙여줄까 싶다"고 조롱했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강원 원주 이광재 당 강원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요청드린다. 정치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책임은 도지사 자리보다 훨씬 무겁다는 것을 꼭 확인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광주 망언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사퇴시켜라"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또 문제 되는 한 사람이 있다. 강릉에서 4선이나 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라며 "제가 민주당을 비판하려거든 이준석 성 상납부터 징계하라고 했더니 '성 상납을 받는 것은 사생활'이라고 한다.
성 상납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말만 번지르르한 '싸움꾼"이 아니라, 정말 일을 잘하는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숱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망언을 내뱉어온 '막말꾼 후보'는 안 된다"고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저격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 경고한다"며 "어떻게 김건희씨 주가조작 혐의는 무혐의 처분하면서 (우리 당) 대통령 후보를 검찰 수사 대상으로 감히 방탄 국회 운운하고 이렇게 모욕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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