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배우자 '애국자 코스프레' 고소전
'대장동 가짜뉴스, 택시기사 폭행, 자산 200억 가짜 경기맘 등 네거티브 공격
선거캠프 매일 논평 통해 상대방 후보 공격에 집중
정책선거 실종에 '유권자 피곤하고 정치 무관심 가중'
'대장동 가짜뉴스, 택시기사 폭행, 자산 200억 가짜 경기맘 등 네거티브 공격
선거캠프 매일 논평 통해 상대방 후보 공격에 집중
정책선거 실종에 '유권자 피곤하고 정치 무관심 가중'
특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캠프에서는 매일 3~4건의 논평을 통해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유권자들은 실종된 정책 선거를 아쉬워하며 매일같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전략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김은혜, 배우자 의혹제기 김동연 '고소'
네거티브로 변질된 경기도지사 선거 가운데 가장 핵심은 김은혜 후보의 배우자 논란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의 남편에게 '애국자 코스프레'라고 비난한 김동연 후보와 전홍규 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캠프가 명백한 허위사실을 통해 배우자를 공격함으로써 김은혜 후보를 비방한 것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상 범죄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면서 미국변호사 자격으로 조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가 무슨 나쁜 일인 것처럼, '로비를 했다', '갖은 수단을 통해 무기 팔아먹으려는 업체를 도와줬다'라는 논평 내용 자체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선거기간 발생한 후보자의 배우자 비방도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조치를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동연 선거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앤장의 미국 변호사인 남편 유모씨를 '애국자'로 포장한 김은혜 후보에게 소상한 해명을 촉구한다"며 "미국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해 온 인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장동 가짜뉴스, 택시기사 폭행, 가짜 경기맘 등 '저열한 네거티브 확산'
그런가하면 김동현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대장동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앞서 김동연 후보측 김효은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가)자막이 수정된 동영상까지 끄집어내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였다는 이재명 고문의 자평에 동의하냐'는 OX질문에 'O'라고 답한 것을 두고, '대장동 사업, 단군 이래 최대 치적' 평가 동의'라는 수정 된 자막을 사용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것이다.
또 최근에는 20년전 일어났던 택시기사 폭행 의혹까지 제기하면 네거티브 공세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김은혜 후보에 대해서는 200억 자산가로 성남에 거주하며 자녀를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와 해외 유학 보낸 것에 대해 '가짜 경기맘'이라는 네거티브 공세가 시작되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자격 논란'네거티브 논평
이처럼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네거티브는 각 선거캠프 대변인들을 내놓는 논평이라는 이름으로 더 가중되고 있다.
김은혜 후보 선거캠프의 지금까지 △대한민국 부동산을 망가뜨린 '추가 대책 전문가' 김동연은 부동산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는 논평을 시작으로 △김동연 후보는 아직도 자신이 대선 후보인 줄 착각하는가 △김동연 후보. 부동산 실패에 대한 사과가 먼저다 △여성 비하 발언한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이 없다 △택시기사를 폭행한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격이 없다 등의 논평을 연일 쏟아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동연 말 바꾸기 시리즈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김동연 후보측 캠프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김동연 후보측 역시 △김은혜 남편, 애국자라더니 미국 군수업체 이익만 대변했나 △200억대 자산가가 '소녀 가장' 코스프레라니요 △김은혜 후보는 가짜뉴스 정치공세를 중단하라 △기승전 대장동만 외치는 김은혜 후보, 민생 대신 권력만 보나 △'가짜 경기맘'은 모든 경기맘에게 사과하십시오 등의 논평과 더불어 △김은혜 후보는 과연 경기도지사 자격을 갖췄는가 시리즈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이라는 말을 하는데, 서로 이기려면 헐뜯기 보다는 좋은 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서로 싸우는 모습에 그렇지 않아도 관심 없는 정치를 더 싫게 만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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