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뉴스1) 주향 기자 = “배수의 진보다 더 절박한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를 쓰고 싶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예산군수에 도전장을 던진 김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 밷은 철치부심의 첫마디다. 2020년 예산·홍성 국회의원 선거에서 홍문표 의원에게 아깝게 패한 그로서는 이번 군수 출마로의 선회가 그의 정치이력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예산이 보수지역인 것은 맞지만 대다수의 분들이 가치와 전통을 지키려는 ‘합리적 보수’다. 이는 사람 됨됨이가 올바르고 또 역량이 있다면 예산군민들은 표심을 줄수 있는 그런 분들이다”라며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예산군수 출마의 변은.
▶갑자기 황선봉 군수께서 불출마하면서 그다음 예산군을 맡을 사람이 누구냐에 대해서 우리 예산군의 어르신들이 많이 걱정들 하셨다. 그분들 말씀이 홍성 국회의원의 입김으로 예산군이 지금까지 좌지우지됐는데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런 위기감을 느끼시더라. 그래서 사실 제가 국회의원 준비했던 거 다 내려놓고 어르신들과 함께 우리 유권자분들과 상의해서 아쉽지만 일단 예산군부터 살리자 이러한 요청을 하셔서 과감하게 군수직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예산지역은 민주당이 열세인데 표심 확보 어떻게 하나?
▶예산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보수지역인 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예산군민 중에는 두 가지 보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가치와 전통을 지키려는 ‘합리적 보수’와 ‘묻지마식 보수’가 있는데 예산은 대부분 합리적 보수다. 저를 아는 분들은 “김학민이가 어렸을 때부터 똑똑했어. 미국 가서 박사학위도 받고 우리나라 국가 정책을 많이 한 사람이야”라는 이미지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사람 됨됨이와 실력으로 예산 유권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최재구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평가는?
▶권오창 군수, 박종순 군수, 최승우 군수 다들 공직에 오랫동안 계시면서 검증된 분들인데 이번에 지켜오던 것이 깨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말씀들이 많다. 사실 선관위 홈페이지를 보면 최재구 후보가 전과가 2개가 있다. 우리 민주당 기준으로 볼 때 그 정도 전과와 죄명이면 군민들 앞에 설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공천을 안 준다. 그렇기에 (최재구 후보)이 분은 어떤 특권을 가지고 공천권을 받았다고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거다. 그거를 군민들이 다 알고 계신다. 시골은 군수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군수는 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모범이 돼야 하는 자리다. 홍문표 의원이 자기 수행보좌관을 이렇게 앉힌 것은 예산군민을 무시한 처사다. 그렇게 군민들이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경제전문가로서 예산의 비전 어떻게 구상하나?
▶우선 일자리를 창출해서 인구 감소 추이를 막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제가 충남테크노파크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기획하고 마스터플랜의 총괄책임자로 충남에 1000여 개 기업을 육성한 경험이 있다. 그 기업들이 천안·아산에 주로 있는데 이제는 예산까지 그 첨단산업을 내려오게 하는 역할이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은 제가 평생 해온 일이다. 누구보다 기업의 생태계를 잘 안다. 예산군을 천안·아산 시대를 뛰어넘는 충남의 수부도시로 만들겠다.
-김학민표 핵심공약을 제시한다면?
▶우선 Δ서해고속철도 충남도청역(삽교역) 인근부지 혁신도시 기관이전을 비롯해 Δ내포와 연계한 예산지역에 100만평 첨단 자동차부품 국가산단 조성 Δ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연구개발센터 기업단지 개발 Δ삽교산단 바이오센터와 연계한 의약품 관련 연구기업 유치에 주력할 것이다. 또 Δ공주대학교 의학대학 예산캠퍼스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 Δ24시간 군립 어린이 돌봄센터 운영으로 젊은 부부 예산정착 지원 Δ신례원~합덕을 잇는 서해고속철~경부전철~장항선전철 순환철도망 구축 Δ장항선 신례원~예산~삽교역을 잇는 역세권 개발 및 관광활성화 등을 핵심공약으로 추진하겠다.
-예산군수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예산르네상스마스터플랜’을 구축해 세대와 지역·계층이 공감하고 사람이 모여드는 활력이 넘치는 예산군으로 변화시키겠다. 우선 취임 100일 이내 군청 내 유능한 공무원, 이 분야 전문가, 군민으로 구성된 ‘예산군연구기획단’을 꾸리고 이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작업실로 현 군수실을 내줄 것이다. 그리고 저는 1층 민원실에 군수실을 꾸미고 원형 테이블을 놓아 군민과 더 많이 만나고 민원인들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 또 관내에 이동할때는 관용차를 쓰지 않고 택시를 이용하겠다. 택시 운전하는 분들하고 소통하면 많은 민심을 들을 수 있다. 택시타는 군수로 취임 첫 행보를 시작하겠다.
-예산군민에게 지지를 부탁한다면
▶군수는 군정을 책임지는 자리다. 정당이나 이념을 쫓아서는 군민을 갈라 놓을수 밖에 없다. 저는 정치를 한 지는 2년 반밖에 안 됐지만 한 번도 이념이나 정당의 구호 속에 파묻혀 있지는 않았다. 우리 군민들께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군수의 자질과 역량을 반드시 살펴보셔서 예산군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이 누군지 냉정하게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 심성좋고 능력 있는 저 김학민을 꼭 선택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주요약력
Δ61세 Δ미국텍사스대학교 댈러스캠퍼스 대학원 졸업 Δ(현)순천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Δ제6대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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