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무런 책임·가책 못 느낀다" 질책
누적 의심자 120만·사망자도 50명 도달...
[파이낸셜뉴스]
누적 의심자 120만·사망자도 50명 도달...
신문은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말~5월 15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121만3550명·누적 사망자는 50명이 발생했다. '누적 완치자'는 64만8360여명이며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56만4860여명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하루 신규 발열자(코로나19 의심자)는 12일에 1만8000여명→13일에 17만4400여명→14일에 29만6180여명→15일에는 40만명대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신문은 김정은이 전날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당 중앙위원회가 국가예비의약품을 긴급 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를 하달했는데도 아직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해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각과 보건부문, 중앙검찰소가 의약품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책임성'을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가닿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부문 일꾼들이 위기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갖지 못한 탓"이라며 내각과 보건부문에 '무책임한 사업 태도'와 '조직 집행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가 의약품 공급과 관련한 행정명령 이행을 위한 법적 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중앙검찰소 소장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의 '직무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하게 질책했다고 알렸다.
김정은은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가 돼야 한다면서 직접 약국을 찾아 현지지도 하고 또 인민군에게 특별명령을 하달해 군의부문의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키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전반적인 약국들이 자기의 기능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꾸려지지 못했다"라며 "진열장 외에 약품 보관장소도 따로 없는 낙후한 형편이며 판매원들은 위생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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