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대만 WHO 옵서버 지위 회복 지원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6 09:31

수정 2022.05.16 09:31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여 요건 변경 법안에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미·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미·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75회 세계보건총회(WHA)를 앞두고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여 요건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을 위한 전략 개발을 골자로 한 내용의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대만은 1971년 중국의 유엔 가입 이후 WHO를 포함한 대부분 국제기구에서 정회원 자격을 상실했으며, 2009년 마잉주 전 총통 집권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2016년까지 비정치 기구인 WHA에 옵서버로 참여했다. 하지만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중국은 2017년 대만을 WHO에 초청하지 말라고 압박했고, 대만은 다음해 옵서버 자격을 잃었다.

대만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에 대해 "WHA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제75차 WHA 회의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으로 대만의 회의 옵서버 자격 참석을 지원하게 됐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국-대만 관계에 대한 양국 관계 팩트시트 수정본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중국 당국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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