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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MH에탄올, 코로나 후폭풍 ‘탄산 가스 대란’ 가격 급등 속 생산 시설 보유 부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6 09:59

수정 2022.05.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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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주요 석유화학 생산시설이 정기보수 영향으로 부산물인 탄산가스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소식에 MH에탄올이 강세다. MH에탄올은 신창과 함께 국내 최초로 주정 공정에서 발생하는 원료가스로 생산된 액화탄산(L-CO₂)을 가지고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16일 오전 9시 53분 현재 MH에탄올은 전 거래일 대비 750원(7.11%) 오른 1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탄산(CO₂)은 석유 정제과정에서 부산물(원료탄산)로 나온다. 이를 정제·액화·유통하는 탄산메이커 업체를 통해 주요 수요처 및 탄산 도매상들에 공급된다.


문제는 원료탄산을 생산하는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지난 3월부터 정기보수에 돌입해 전체 탄산생산량이 줄고, 탄산메이커들도 이 시기 정제시설 정비를 단행하면서 촉발됐다.

3·4월 원료탄산 생산량은 평상시 생산량 8만3000톤의 84.3%, 80.4%를 나타냈다. 이달에는 가장 많은 회사의 보수기간이 겹쳐 70.5%로 떨어질 전망이다. 생산량이 일부 회복된 다음 달에도 81.4%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반도체업계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조선업계도 후판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여기에 탄산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조업에 필수적인 식품·의료·농축산 업종에서는 웃돈을 주고도 탄산을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토로한다.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탄산 대란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2~3년 단위로 반복됐던 탄산 부족사태가 올해 유독 심각하다. 2020년 대란을 겪은 뒤 비축분을 쌓아둘 시간이 필요한데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냉동·신선식품 포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드라이아이스 소비량이 증가해 탄산 소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드라이아이스는 원료탄산을 액화시킨 액화탄산이나 압축탄산 등을 제련해 제품화된다.

한편 경남 창원에 위치한 산업가스 전문기업 신창은 MH에탄올 공장내에 지난 2019년 탄산 정제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시간당 1.5톤의 드라이아이스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용접, 식음료, 유통(드라이아이스) 등에 널리 사용되는 탄산은 석유화학, 발전소, 주정 공장에서 발생하는 원료가스를 정제·액화해 생산된다. 신창은 지난 30년간 MH에탄올 공장에서 생산된 하루 30톤의 탄산을 독점 판매해 왔다.
신창은 드라이아이스 생산 과정에서 공기중에 배출되는 CO₂를 회수해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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