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尹 "北, 코로나19 지원"..당국 "세부적 내용 정해진 것 없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6 11:42

수정 2022.05.16 15:05

북한 코로나19 상황 현재로선 추정만 하고 있어
향후 北이 지원의사 응하면 협의 후 결정될 문제
北방접종, 치료제 없어 중증 사망관리 어려울 것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의료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부는 아직 지원 백신 종류나 물량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출입기자 대상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북한에 지원 가능한 백신과 치료제의 할당량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면서"북한 지원과 관련된 부분들은 북한에서 지원요청을 응하면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백신은 여유분이 있고 올해 하반기에 공급되는 물량도 있어, 북한과의 협의가 잘 되면 방역당국으로서는 지원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다만 치료제는 국내 사용을 우선하고 그 외에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은 (북한과)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통일부 등 북한 소관 부처를 중심으로 북한과 대화 및 관계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현재 북한 지원과 관련해 지원되는 백신을 구체화할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북한이 스스로 밝히는 것들과 국제사회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니면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따르면 어제 북한에서 39만명의 유열자(열이 발생하는 사람)가 39만명이 발생했다고 했는데 북한은 PCR이나 신속항원검사 같은 진단체계가 없어 증상만을 가지고 확진자를 판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열이 발생하는 오미크론 환자는 약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는 예방접종이 이뤄지 않아 중증 및 사망관리가 제대로 될 것 같지 않고, 따라서 북한이 감염 상황을 통제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상황은 추정만 만 하고 있고, 실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지는 향후 대화와 협의를 거쳐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2022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하면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