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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중구 부활의 기지개 켜겠다"

뉴스1

입력 2022.05.16 13:57

수정 2022.05.16 13:57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이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이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뉴스1> 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지난 2년간 중구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닦았습니다. 앞으로 4년은 명품 도시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2020년 보궐선거에서 부산 중구청장으로 당선돼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재선에 나서는 최진봉 구청장의 말이다.

최 구청장의 임기는 2년에 불과했지만, 그간 여러 성과를 내놨다. 먼저 인접 지자체인 동구와 대법원 분쟁 끝에 북항 재개발사업 핵심시설인 오페라하우스를 중구 관할로 가져왔다. 부산 최초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했으며, 노면 전차트램 C-Bay~Park선이 원도심을 순환하는 것으로 확정 지었다.


최 구청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재선을 통해 북항재개발로 인한 원도심 재생 기반을 구축해 중구 부활의 기지개를 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중구에서만 40여년을 산 지역 토박이다. 관내에 맨홀 뚜껑이 어디 있는지도 꿰고 있을 정도"라며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래비전이 함축된 중구 랜드마크 복합컴팩트타운을 조성하고 공영주차장, 국민체육센터, 공공복합청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재선에 도전하는 배경은.

▶보궐선거로 당선되고 2년간 중구 발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여러 용역을 완료했다. 그 용역을 토대로 사업을 마무리 지으려 출마한다. 임기가 짧았음에도 공약의 82.5%를 이행했다. 그만큼 검증된 후보라는 뜻이다. 같은 당인 윤석열 대통령,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한 팀'을 이뤄 구민에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

-지난 2년간의 중구를 돌이켜 본다면.

▶그동안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중구에만 문화원이 없었다.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문화 자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구민들이 이를 향유하지 못해 늘 안타까웠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문화원을 설립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장 큰 성과는 북항재개발 핵심시설인 오페라하우스를 품은 것이다. 중구가 미래 세대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디딤돌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중구를 어떻게 이끌어 가고 싶나.

▶중구에는 MZ세대 등 젊은 세대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를 '국제 미래 교육 특구'로 만들 생각이다. 중구는 국제적 명소인 남포동과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발상지인 만큼 외국인의 왕래가 잦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국제화센터를 건립하려 한다. 이 센터 안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학생뿐 아니라 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여러 부산 시민들이 몰려 와 지역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 또 원도심에는 석·박사가 500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이분들을 멘토로 초청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현재 부산외대와도 관련 논의도 오가고 있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본인만의 강점은?

▶추진력이다. 중구는 다른 구에 비해 쇠퇴했기 때문에 빠른 발전이 관건이다. 짧지만 지난 2년 동안 구민안전보험을 7개 부문으로 확대하고 관내 전통시장 18개 시설 현대화 및 경영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또 다른 강점으로는 그 누구보다 중구 사정을 잘 안다는 점이다. 40여년 동안 중구에 살면서 세 번의 구의원과 새마을운동 중구 지회장, 중구 생활 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마디로 중구청장으로 적임자다.

-중구는 유권자가 적어 미니 선거구로도 불린다. 선거 전략은?

▶정책 선거로 승부를 보겠다. 선심성 공약이 아닌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약으로 다가가겠다. 지난 2년 임기 동안 부산 지자체 중 중구에 사는 어르신들이 가장 먼저 무료접종을 받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신속한 방역으로 청정 지역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같이 주민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약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국민의힘 공천 배제에 반발한 같은 당 윤정운 구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이번 공천은 공정하게 이뤄졌다. 구민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 내가 큰 표 차이로 윤 의원을 이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특혜와 뒷배가 있다고도 주장한다.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탈당한 윤 후보의 경우도 당에서 비례대표를 하는 등 혜택을 꽤 받았다. 그동안 윤 후보를 딸 같이 생각하며 좋게 지내왔는데, 탈당과 관련해 섭섭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소속이 다르다고 해도 '중구 발전'이라는 최종 목표는 같으니 좋은 승부를 겨뤄보고자 한다.

-구민에게 한마디.

▶중구민들은 지역에 산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 대단히 크다.
구민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4년간은 오직 지역만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중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가 정말 중요하다.
대통령과 부산시장, 국회의원과 온전한 한 팀을 이뤄 '잘 뽑았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주요 약력
Δ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 부회장 Δ중구 청년연합회 명예회장 Δ전국시군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부회장 Δ부산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장 Δ부산시 중구의회 의장 Δ(재)여의도연구원 부산시 정치발전위원장

◆주요 공약
Δ북항재개발로 원도심 재생기반 구축 Δ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 복합개발 Δ상업구역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정비 Δ용두산공원 일원 스마트 관광 추진 주거환경정비사업 및 재개발·재건축 조속 추진 Δ고령친화도시 조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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