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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연계 ‘중랑천 중심’ 개발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6 11:15

수정 2022.05.16 18:06

서울시 ‘수변중심 공간 재편’ 계획
공간구상 용역 입찰, 7월부터 착수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맞물려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동북권 도시공간 재편에 나선다.

중랑천 일대를 문화와 휴식, 예술 등 '수변감성거점'으로 조성하고, 인근 저층 주거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한강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간선도로 입체화 연계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오는 7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기반시설과 공간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정된 중랑천 일대에 대한 미래공간구상에 나서는 것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지상 도로가 사라진 중랑천 일대는 수변 친화공간으로 재조성된다. 내년 1단계 공사(월릉교~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를 착공하고, 2028년 이후 2단계 공사(노원구 하계동~성동구 송정동)를 진행한다.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안 마련은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미래감성도시' 전략의 핵심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일환이다. 서울시 최상위 공간계획이자 서울의 도시공간 미래상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의 6대 공간계획인 '수변 중심 공간 재편'과도 연결된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 332㎞의 수변을 새로운 활력거점이자 시민 일상의 중심공간으로 재편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중랑천과 연계한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중랑천과 주변 지역을 하나로 통합해 하천의 잠재력을 높이고, 활력을 인접 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중랑천 주변에는 준공된 지 30년 이상 경과한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중랑천과 가까이 있지만 도로와 제방에 의해 단절돼 있는 인근 저층 주거지에 대한 '특화정비방안'도 담긴다. 수변과 어우러진 저층·저밀 형태의 특색있는 수변마을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중랑천 일대 공간 구상(안)은 시민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연말까지 구체화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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