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6·1 지방선거에 뛰어든 서울 지역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후보들이 튀는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지연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후보(영등포구 라선거구)는 1984년생으로 현재 정신건강 전문 서비스 기업 본부장을 맡고 있다.
EAP(근로자지원프로그램) 운영 전문 자격을 갖추는 등 복지 분야에 특화한 이력을 갖춘 김 후보는 연출에도 일가견이 있다. 올해 벨기에 브뤼셀단편영화제 문화교류 초단편다큐멘터리 부문에 김 후보의 작품이 상영되기도 했다.
주요 대학가인 관악구 구의원 후보 중엔 유독 MZ세대가 많다.
구자민 국민의힘 구의원 후보(관악구 라선거구)는 1988년생으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을 개발한 '블리자드'에서 근무했다.
당시 고졸 신분이었지만 게임을 좋아한 패기로 대졸 이상을 뽑는 채용에서 합격했다. 2019년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사지원시스템 총괄 업무도 맡았다.
김주영 무소속 서울시의원 후보(은평제3선거구)는 1984년생으로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UN FAO) 조지사사무소, 농촌진흥청 등에서 근무한 기후·환경분야 전문가다.
정당 지원을 받지 못하는 만큼 여러 고충을 SNS에 공유하고 자전거로 유세를 하는 등 발로 뛰는 선거를 강조하고 있다.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류호정·비례)을 배출한 정의당에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최연소 후보인 노서진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노 후보는 2002년생 만 19세로 숭실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저 연령 기준이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노 후보의 출마가 가능해졌다.
마찬가지로 대학생인 이예찬 민주당 구의원 후보(영등포구 사선거구)는 2000년생으로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를 휴학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이재명캠프 선대위 전략본부 최연소 팀원이었으며, 이번 민주당 구의원 후보 중에서도 최연소다.
1996년생인 최웅주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후보(관악구 제4선거구)는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으로 지난해 4·7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캠프 청년정책기획단장을 맡았다. 현재 국민의힘 관악을 청년지회장을 맡고 있다.
이호석 국민의힘 구의원 후보(도봉구 가선거구)는 1989년생으로 현재 쿠팡 광고·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1988년생인 같은 당 최은정 구의원 후보(서대문구 라선거구)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마을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군소정당 MZ후보들은 주제가 분명한 메시지로 이목을 끌고 있다.
1995년생인 손솔 진보당 구의원 후보(서대문구 가선거구)는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에 항의하는 서대문구사람들'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1989년생인 이숲 녹색당 구의원 후보(마포구 라선거구)는 '을지OB베어 지키기' 메시지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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