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도건설은 경기도 여주에 친환경 사전제작 콘크리트(PC) 공장을 인수한 지 11개월 만에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반도건설은 지난 17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외재로 일원에서 '여주 코어 PC공장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홍사 반도문화재단 이사장, 박현일 반도건설 총괄사장, 이정렬 기술부문 대표, 김용태 코어PC 대표 등이 참석했다.
코어 PC공장은 1공장(3만523㎡) 할로우코어 슬래브(HCS) 자동화 생산라인과 2공장(1만3734㎡) 야적장으로 나뉜다.
이곳에서는 HCS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HCS PC는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을 가해 만든 콘크리트 판이다.
구조물 경량화와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 시공 현장에 유리하며 환기시스템, 난방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부재로 알려져 있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것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인 철근콘크리트(RC)공법 대비 10분의1 수준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주 '코어PC'공장에서는 HCS PC를 연간 4만㎥의 PC생산이 가능하며, 1년 후 공장 가동이 안정화 되면 6만㎥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향후 새로운 PC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간 10만㎥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생산된 HCS PC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경기장, 데이터 센터, 지식산업센터, 반도체공장 등 건축용 PC분야에 공급된다. 현재 북유럽, 호주 등에서는 40층 이상 PC 아파트가 보편화 되고 있다. 현재 기술로 PC+모듈러 공법 응용으로 100층 이상의 건물도 건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태 여주 코어PC 대표는 "삼성물산, 쌍용건설 등과 PC 공급에 대한 협의를 마쳤고, 다른 건설사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건설현장에서 PC의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반도건설의 PC사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 등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 중이다.
반도건설은 건설 현장에 친환경 스마트건설 기술, 3차원 정보모델링 기반의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4차 혁신 기술을 도입해 시공 정밀도 및 작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친환경 첨단기술 도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ESG경영을 바탕으로 건설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신기술 및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홍사 이사장은 "기존 주택중심에서 공공사업, 친환경, 첨단기술 도입과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 등 ESG경영을 착실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반도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문화 대중화 사업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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