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6월 4차례 A매치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벤투호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에 이어 센터백 박지수(김천상무)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박지수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3분 만에 김주성과 교체됐다.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박지수는 조기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월드컵 최종예선 동안 벤투호에 빠짐없이 뽑혔던 센터백 박지수의 이탈은 대표팀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을 당한 것은 박지수 뿐만이 아니다.
벤투호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최근 오른발 복사뼈 부상으로 터키 리그를 완주하지 못하고 5월 초 조기 귀국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10일 한국에서 오른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중인 김민재의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6월 초부터 진행되는 대표팀 소집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대표팀 명단 발표 이후 30일 파주NFC에서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한국은 6월2일 브라질(서울)전을 시작으로 6일 칠레(대전), 10일 파라과이(수원)와 차례로 맞붙는다. 14일 상대는 미정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아프리카와 남미 팀을 대상으로 물색 중이다.
대표팀 중원의 키플레이어인 이재성의 합류도 불투명하다.
이재성은 지난 15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한 달 만의 복귀전을 가졌지만 무릎 부상으로 7분 만에 교체됐다.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장기간 결장했던 이재성은 시즌 최종전에서 반대 무릎을 다치며 당분간 재활에 힘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재성은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약 한 달간의 치료와 재활을 잘 마치고 고대하던 복귀전을 치렀는데 반대쪽 무릎을 다쳐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너무 속상하다"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 월드컵이 여름에 열리지 않은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이라며 "휴가 기간에 몸과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발등 골절 부상으로 3월 대표팀 소집에서 빠졌던 황인범(서울)도 K리그 수원FC전 막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막판 교체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황인범마저 이탈할 경우 6월 평가전을 앞둔 벤투 감독의 머릿속도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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